동아리와 학회의 매력 속으로 빠져봅시다
동아리와 학회의 매력 속으로 빠져봅시다
  • 박진승 준기자, 이수정 준기자
  • 승인 2010.10.06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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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일러스트 : 조장은(시각디자인2)
우리 대학교의 동아리는 봉사, 체육, 종교, 응용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학회는 해당 학과의 심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친목을 다지고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며 적성을 찾아가는 학회! 동아리와 학회를 통해 대학생활의 색다른 매력을 찾아가는 영대인을 만나보고 총동아리연합회장을 만나 동아리의 발전방향에 관해 들어보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러 간 동아리

올해 새내기로 우리 대학교에 입학한 손유진 씨(인문자율전공1)는 자신이 속한 인문자율전공학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지 고민했다. 인문자율전공학부에 소속된 학생은 3백 50명에 달하고 2학년이 되면 서로 다른 학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깊게 사귀기 어려웠다. 그녀는 학과의 집행부 활동과 동아리 활동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한울회’라는 봉사동아리에 가입하게 됐다.

“과의 집행부나 학과동아리를 가입하게 되면 다른 과의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적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현재 그녀는 동아리에서 문과생부터 공과대생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넓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울회는 주로 한국청소년연맹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아람단, 누리단, 한별단 아이들을 보조지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손유진 씨는 “동아리 부원 중에는 봉사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연합회 집행부에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봉사활동으로 정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약 10년 전 동아리 활동을 했던 부원은 현재 한국청소년연맹에서 일을 하고 있다.

봉사 동아리 '한울회'의 부원들 /사진 : 한울회 제공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른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봉사기관에  가는데 반해 동아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정기적으로 찾아간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봉사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기분을 느낄 때면 ‘동아리 활동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 내에는 많은 인맥을 쌓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유도동아리 ‘유도사랑’이다. 이곳은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표본을 모아놨다라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도사랑’의 하승현 회장(국사2)은 “자신의 과에만 충실해서는 대학 캠퍼스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4년 내내 한 두 건물, 몇몇 학과 사람들만 경험할 것인가? 굳이 해외를 다니지 않아도 천마로만 지나면 새로운 인물들, 환경을 접하면서 여러 체험을 하고 대학생활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사귐의 범위가 넓은 만큼 자기 생활도 더 넓어지리라 확신한다”라고 동아리의 이점을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은 실용적인 인간관계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동아리 안에서는 인간적인 관계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도사랑’은 매년 타 대학과 정기적인 교류전을 통해서 친분을 쌓고 있으며, 여러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에는 경북권 대학 최초로 우리 대학교와 ‘유도사랑’의 주최로 전국대학 동아리 유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경기도권, 충청도권, 경남권 등 많은 지역의 대학이 참여한다.
우리 대학교 유도 동아리 '유도사랑' /사진 : 유도사랑 제공

‘동아리 활동을 하면 애인을 제외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적성이 맞아 찾아간 학회

학과 학생들에게 학회는 적성을 찾게 하고 자기 계발 기반을 다져준다. 여러 단과대 안에 있는 학회 중 ‘It’s’와 사례연구학회를 선정해 이러한 이점을 알아본다. 

정보통신공학과 학회 ‘It’s’는 전공 이해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동아리 내 소규모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CCNA, Linux 등 원하는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방학 중에는 정보통신공학과 연구실과 연계하여 강의 및 세미나를 개최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삼성, LG 등에서 개최하는 각종 로봇, 자동차 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동아리 자체 커리큘럼과 선후배 간의 튜터제를 도입하여 체계적으로 동아리 회원들의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한승별 씨(정보통신공학1)는 처음에는 동아리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지만 공부하는데 도움도 되고 학과 선배들도 알고 싶어 들어가게 되었다고 했다. 동아리에 가입할 때, 공부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더니 중앙동아리보다는 학과 동아리에 저절로 관심이 기울어졌다고 한다.

아직 1학년이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고 꼽을 건 별로 없지만 방학 때 간 엠티에서 선배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학과를 졸업한 후 진로 방향이나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는게 효율적인지 이런저런 정보도 얻은 것이다. 또 엠티다 보니 술게임도 하고 노래방에서 새벽까지 노래도 부르던 그 때의 분위기가 여태까지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과동아리다보니 더 자주 과방을 찾을 수 있고, 시험 족보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승별 씨는 “아직 1학년이라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아쉬움이 커요, 빨리 2학년이 돼서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싶은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례연구학회는 배병일 교수(법학전문대학원)가 지도하는 학회다. 법과대에 속한 7개의 학회동아리 중 하나이다. 정의, 진리, 자유를 표방하는 대학인으로서 전공에 연관되는 사례를 연구해 실질적 학문 연구를 추구하고, 회원 상호 간의 친목도모를 그 목적으로 한다.

학회의 정회원은 크게 민사분과와 형사분과로 나누어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사례를 통한 전공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활동은 주로 토론과 발표로 이루어지며 매년 법학제 기간에 변호사와 연계하여 교내에서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매년 자료집을 발간해 1년 간의 학회 활동의 결실을 맺는다.

윤덕규 씨(법학3)는 1학년 새내기배움터(새터) 때 선배들이 각자 소속되어 있는 학회를 소개해 주는데 학회에 들지 않으면 외톨이가 될까봐 학회에 들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법학부가 인원 수도 많고 학부다 보니 윤 씨 외에도 학회에 드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그는 7개 학회 중 우수한 학생이 많이 있는 곳이 사례연구학회라며 자부심을 가졌다. 그는 “모의법정, 모의토의, 민사분과와 형사분과에 대한 사례연구를 하며 전공에 더 많은 애착이 들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학회 활동을 하면서 시간에 쫓겨 바쁘기도 했지만 일반 학생들과 다른 경험을 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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