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밴드 공연장 - ‘라이브인디’ 운영자를 만나다
인디 밴드 공연장 - ‘라이브인디’ 운영자를 만나다
  • 이수정 준기자
  • 승인 2010.09.16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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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본지 기자): 어떤 계기로 인디밴드를 위한 공연장을 운영하게 되셨나요?
A(라이브인디 운영자): 원래 2002년도쯤, 대구역 뒤쪽에 있었는데 여기로 옮긴게 2005년 정도 됐다. 원래는 직장인 밴드를 했었는데….

Q: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밴드는 어떠한 기준으로 섭외하십니까?
A:  대구에서 활동하는 밴드들과 서울, 대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이 공연한다. 인디음악을 하는 사람들간에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섭외를 한다. 또한 ‘라이브 인디’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밴드도 있는데 이 밴드들도 공연을 한다.

Q: 어떤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오시나요?
A:  우리 공연은 주말 저녁에 만원을 내고 봐야 한다. 즉 돈을 내서라도 공연을 볼 매니아 층이 주된 관객들이다. 주로 10대 후반 20대 초반 연령대의 사람들이다. 또한 그 날 공연하는 밴드에 따라서 관객이 다르다.

Q: 공연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인디밴드가 있다면?
A:  서울, 대전, 대구 밴드들 모두 4팀이 모여 공연을 하는 날이었는데 관객이 1명도 오지 않는 적이 있었다. 공연을 준비하던 밴드들은 몰래카메라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땐 라이브 인디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지만, 인디밴드가 처한 현실이 쓸쓸했다.

Q: 영남대에서 해마다 락 페스티벌을 여는데 락 페스티벌이 인디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사실 영남대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밴드들은 대구밴드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밴드고 학교동아리이다. 이는 대구 팬들을 외면하는 것이다. 물론 영대 락 페스티벌이 더 큰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밴드들이 필요하지만 대구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에게 눈을 돌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라이브 인디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입니까?
A: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인디클럽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곳은 한 달에 쉬는 날이 4-5번이고 나머지는 모두 공연으로 스케줄이 짜여있었다. 현재 라이브인디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긴 하지만 매일 공연을 하지는 못한다. 우리 라이브인디도 내가 봤던 오사카 인디클럽처럼 매일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내가 하고 있는 라이브 인디 운영을 누가 하더라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자생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Q: 영대신문 지면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학생이 주류가 아닌 비주류에 눈을 돌려봤으면 좋겠다. 대학생이고 20대이니까 다양하게 체험할 필요가 있다. 한번 맛을 봐야 맛을 안다고 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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