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학과 동문, 축산학과 부활 투쟁
축산학과 동문, 축산학과 부활 투쟁
  • 안보람 수습기자
  • 승인 2007.04.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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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부 학과 통합 의견을 수렴한 상태에서 결정한 것
동문회 학과 폐지 아닌 동물생명공학 전공을 약속받은 것 
 

 지난 23일 축산학과 동문 및 재학생 1백 명이 ‘축산학과 부활’을 주장하며 투쟁을 벌였다.
 1968년 축산대학 소속 학과로 설치된 축산학과는 99학년도 자연자원대학 생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 전공으로 명칭을 변경, 04학년도부터 생명공학부로 통합됐다.
 이 과정에서 본부는 학과 폐지가 아니라 동물생명공학 전공으로 존재시킬 것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았으며, 그것이 이번 투쟁의 불씨로 작용됐다.
 또한 본부는 학과 통합 의견 수렴 과정에서 최소한의 의견을 수렴해 이뤄진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축산학과 동문회(이하 동문회)에서는 말 그대로 최소한의 의견 수렴일 뿐 동문회 다수의 의견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동문회는 처음 약속했던 대로 동물생명공학 전공을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동문회 측이 3억 원의 장학금을 모아 10명의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이후 축산 분야의 취업을 희망할 경우 전원 취업을 시키겠다는 안을 본부에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서는 특히 동문회와 재학생이 투쟁 당시 교수 연구실에서 집기를 들어내는 등의 폭력을 행사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교수회와 생명공학부 교수 일동은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폭력적인 난동은 용인 될 수 없으며,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 인권 유린”이라며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동문회 측에서는 “대화의 장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교수를 제외한 해당 교수들이 연구실을 비운 채 대화에 응해 주지 않아 볼썽사나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총장을 비롯해 교수들에게 사과하고 물질적인 피해를 입은 면은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본부가 문제의 핵심이 아닌 파괴 행위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본부의 태도를 비난했다.
 차후 동문회의 태도는 6일에 있을 예정인 본부의 입장 표명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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