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마지막'을 '쉼표'로 삼아
[영봉]'마지막'을 '쉼표'로 삼아
  • 편집국
  • 승인 2007.04.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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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습니다”
 종강호를 내는 저의 심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습니다. 9월에 새마음 새뜻으로 시작한 2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가 눈앞에 있습니다. 영대신문은 2학기동안 1505호부터 이번호(1509호)까지 발행이 중단되는 등의 우여곡절 속에 총 다섯 차례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총 일곱 차례 신문을 발행하겠다고 다짐했건만 신문사의 내부사정으로 두 차례나 신문발행을 놓쳐버린 것이 이번학기 내내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2학기를 보내고 종강호를 발행하려니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뒤는 물론이거니와 옆도 제대로 살피지 못했음은 물론 처음의 마음속 다짐도 어느 새 잊어버리고 앞으로 내달려 갔던 것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개강호를 낸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종강호라는 것은 ‘별 의미 없이 지냈다’기 보다 천마인의 양심을 대변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뭔가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과 더불어 조금은 엉성했던 면들이 눈에 보입니다. 막상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을 일을 끝낸 후에야 ‘이건 아닌데...’라며 다시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제와서는 바꿀 수도 없는 일에 대한 막연한 후회같은 것입니다.
 대학신문의 영향력이 갈수록 작아지고 대학생들이 신문을 외면한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만듭니다. 학우 여러분들이 신문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과 활자매체의 거부하는 편견을 버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영대신문은 독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여러분들의 문제를 깊숙한 곳부터 시원하게 긁어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어떤 일의 시간상이나 순서상의 맨 끝을 말합니다. 영대신문의 경우에는 종강호를 내는 시점에 해당하겠지요.
 그렇지만 영대신문이 다음학기에 개강호 발행을 기약하는 것처럼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한 ‘쉼표’일 따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을 ‘쉼표’로 삼아 다음 학기를 준비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은 다름 아닌 취업이 고민이라고 하지만, 진정 의미있는 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잠시 하던 일을 그치고 새롭게 시작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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