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열린 마음으로 구성원들에게 다가서길
[축사]열린 마음으로 구성원들에게 다가서길
  • 편집국
  • 승인 2007.04.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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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신문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고락과 애환을 담아온 우리의 역사이자, 학내여론을 형성하고 우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 온 나침반이었다. 때로는 생기 넘친 대학 문화를 마음껏 꽃 피우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암담한 상황을 불굴의 인내로 견뎌내기도 하였다.
 선배들이 일구어 온 이러한 빛나는 역사는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과 정의감, 사명감으로 빚어진 갚진 산물인 것이다. 영대신문이 창간 52년 주년을 맞는 감회가 새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오늘날의 현실은 여러 면에서 안타깝다. 새로운 매체의 발달은 신문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사회 분위기의 변화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가벼운 방향으로 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 공적인 특성과 기록의 보존성, 신뢰성 등에 있어서 신문의 힘은 다른 매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신문이 위력을 잃은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더욱이 신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매서운 눈과 냉철한 정신의 중요성이 약해진 것은 전혀 아니다. 결국 오늘날의 상황 변화는 신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불리한 장애물이 아니라 헤쳐 나가야 할 과제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영대신문이 항상 깨어 있어야 하며, 활짝 열린 마음으로 구성원 모두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며, 당연해 보이는 일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학의 구성원들 역시 신문에 좀 더 깊은 관심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영대신문의 발전이 신문을 만드는 학생 기자들과 지도교수들의 손에만 달려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문을 꾸준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대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의견 개진 및 정보 교환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사가 넘치도록 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책임인 것이다.
 지성인의 산실인 대학에서, 나아가 급변하는 우리 사회에서, 대학 신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막중한 사명을 안고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영대신문사는 그러한 역할과 사명은 아무나 맡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교수회 의장 황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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