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3주년 기념 이효수 총장 인터뷰
개교 63주년 기념 이효수 총장 인터뷰
  • 김명준 편집국장
  • 승인 2010.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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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재단이 정상화된 지 약 10개월 가량 지났습니다. 재단정상화와 관련해 우리대학 총장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A. 20년 간 관선체제로 운영돼 온 영남학원에 정식재단이 들어섰다. 일단 정식재단이 들어옴으로써 미래에 대한 불확정성이 상당히 많이 사라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교 구성원들 또한 이번 재단정상화에 대해 앞으로 학교 발전 방향과 운영 등이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직 정상화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단 측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재단도 재단 나름대로 학교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Q. 실질적으로 대학의 운영, 비전 제시 등은 재단의 권한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효수 총장님의 우리대학 발전방안, 즉 글로컬 이니셔티브(Glocal Initiative), Y형 인재 등의 비전을 추진함에 있어 총장과 재단의 관계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대학의 발전은 기본적으로 대학이 책임지는 것이고 재단의 역할은 대학이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글로컬 이니셔티브 등 대학의 비전은 대학이 책임을 지고 추진하고, 재단에서도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재단 차원에서 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Q. 재단정상화 당시 구성원들이 가장 기대했던 것은 정식 재단이 들어옴으로써 분명한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이전과 다른 장기적인 안목을 통한 대학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현재 우리대학의 발전방안, 비전 등을 대개 이효수 총장님이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A. 대학의 3대 목적은 연구, 교육, 이들을 바탕으로 한 사회봉사 이다. 따라서 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이러한 대학의 3대 목적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의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때문에 총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비전 제시 능력이다. 이는 재단의 영역이기보다 총장이 이끌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재단 또한 대학이 설정한 비전을 충분히 검토해서 제대로 된 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Q. 재단도 학교의 발전을 위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재단과 학교의 비전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치되는 것이다. 우리대학을 어떻게 명문대학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총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Q. 최근 재단에서 총장 선출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총장선출방식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대학의 발전에 있어서 총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총장의 비전 제시 능력, 리더십, 경영능력 등에 따라 대학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러한 역량을 지닌 사람을 잘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미래 비전 제시자로서의 대학 총장의 역량, 학자로써의 위상, 대학 경영 능력 등은 그 학교의 위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을 가려내는 것에 대해 현행 총장직선제가 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데 의문이 든다. 총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어떤 제도가 가장 좋은 것일까 하는 것은 재단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한 점에서 제도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Q. 총장선출방식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총장이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구성원들이 좋은 제도를 찾아야 하는 부분이다. 총장이 구체적으로 이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기본적으로 분명한 것은 어떤 방식이 유능한 총장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재단에서도 검토를 하고 학교 구성원들도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Q. 어쨌든 총장직선제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총장님도 동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여러 대학에서 직선제의 폐해가 대두되고 있는데,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직선제의 폐해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직선제를 통해서 뽑은 총장이 총장으로서 요구되는 비전 제시자로서의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 또는 총장의 대외 교섭능력, 경영능력, 추진력 등 여러 방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데이터를 놓고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이지 선거를 통해 가려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는 그러한 여러 가지 능력보다는 후보자의 연고와 관련된 것이 많다.

Q. 최근 우리대학과 영남이공대 간의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A. 영남이공대학 측에서 통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금 우리대학의 목표는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으로 가는 것이고 학교의 질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렇게 가는 길에 양 대학 간 통합이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판단의 기준이다. 도움이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은 아직 검토해야 하는 사항이다.

Q. 2012년 지하철이 개통되면 우리대학 주변 환경이 많이 변화 할 것입니다. 총장님께서도 공약에서 역세권 개발을 이야기 했었고, 재단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A. 역세권 개발은 우리대학으로서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재단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산시와의 관계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산재해 있다. 이번 6·2 지방선거 이후 이러한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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