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단상-한그루 사과나무”
“식목일 단상-한그루 사과나무”
  • 편집국
  • 승인 2010.04.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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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는 쓰고 버리고 또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녹색 행성을 건강하게 지킬 의무가 있다.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우리의 선조들은 숲에서 의식주를 해결해 왔으며, 많은 시간을 숲과 더불어 살아왔다. “문명의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의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라고 프랑스의 문필가 샤토브리앙(Chateraubriand)이 피력한 것처럼 인류문명의 발달과 숲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숲과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구하여 왔고, 숲에 기대어 살아온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우리들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고 있지만, 오히려 급속한 경제개발의 논리에 밀려 주위의 많은 숲과 자연환경이 여러 가지 이유로 더욱 파괴되고 있다.
우리는 매일 마시는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듯이 자연이 주는 유·무형의 혜택에 대해서 아무런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연을 쉽게 이용하고 정복할 대상으로 생각하여 왔으며, 무분별한 자연의 이용과 개발을 통하여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사막화현상, 등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인류의 번영과 직결되는 지구환경문제를 풀기위한 대안으로 숲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요즘 화두의 중심에는 “지구온난화와 숲”이 있다. 지구온난화는 지하에 묻혀 있는 석탄과 석유류를 과도하게 사용함으로 야기되며, 이에 따른 각종 피해현상들이 매스컴을 통하여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 현상은 문론 집중호우, 폭설과 한파, 평균기온의 상승, 생태계의 파괴, 외래 해충의 침입, 만년설과 빙하의 해빙, 해안선의 변동, 생물다양성의 감소, 농업생산성의 감소, 빈번한 산불 등등 수많은 현상들이 서로 밀접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일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탄소배출권의 문제는 한 지역 혹은 한 국가의 문제를 넘어 범세계적인 문제가 되었으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하여 전 세계가 초유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을 파괴한 결과가 여러 형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에 미래의 행복한 삶을 유지하게 위해서는 자연과의 공존은 필수적이다.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는 쓰고 버리고 또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녹색 행성을 건강하게 지킬 의무가 있다. 각종 신문과 방송 등 언론 매체에서 자연과 숲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문구와 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이들이 정녕 환경과 자연을 위한 것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자연과 녹색에 대한 허울 좋은 구호보다는 진정한 마음으로 숲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인식의 전환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올봄에도 몇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으로 자연에 대한 보답을 조금이나마 실천을 해보는 것을 어떨까 싶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내일을 위한 희망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산림자원학과 이도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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