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역량강화사업, 교내 관리 이대로 좋은가?
교육역량강화사업, 교내 관리 이대로 좋은가?
  • 편집국
  • 승인 2010.04.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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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에 우리 대학이 3년 연속 교육과학부 지정 교육역량강화사업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올해 지원받는 금액은 전국 사립대 중에서는 제일 많고 전국에서도 3번째로 많은 61억 여원의 지원금이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대학이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수행에 있어서 매우 우수한 사업추진의 결과를 보여준 것으로 우리 대학의 역량과 대외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첫해에는 미숙한 관리로 인하여 그 결과가 썩 좋지 않았고, 둘째 해인 작년에는 첫해의 미숙함에 대한 반성과 전략적 추진을 통한 체계적 사업관리를 통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을 통해서 대학의 발전과 학생들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큰 과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성과를 위한  대학 당국의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추진과정은 여전히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들 수 있는 문제는 사업추진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선정 과정이다. 작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사업수행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일정 부분을 각 단과대학과 학과에서 개발하여 지원한 프로그램들 중에서 시행 가능성과 적용성 등 학생들에게 유용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것을 선정하여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각 단대 혹은 학과에서 개발하여 지원한 프로그램들 중에서 전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통합하여 추진을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학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과 별로 프로그램을 지원하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선정 결과 프로그램을 지원한 대부분의 학과가 선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각 프로그램들이 나타내는 특성이 비록 유사할 지라도 학과특성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선정과 지원금이 배정되었다. 물론 이렇게 선정된 프로그램들이 아무런 가치나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공평성 차원에서 학과별 프로그램에 대해서 일률적 배분형식으로 지원이 된다면 결코 우리 대학의 교육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다.
두 번 째로 들 수 있는 문제점은 교욱역량강화사업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준비성이다. 우리 대학은 올해에도 교과부로부터 사업의 선정 대학으로 지정될 것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작년과 같은 프로그램 공모절차를 가질 예정이었다면 미리 단과대학이나 학과에 통보 하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보다 알찬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하지만 불과 2주도 되지 않는 시간을 주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진정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것인가에 강한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짧은 준비 기간이다 보니 대부분의 학과들이 기존의 것을 답습하거나 혹은 학과 입장에서 관리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제출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교내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고 부실한 프로그램 운영을 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마지막 문제점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지원된 지원금의 예산집행관리 방식이다. 자원금의 예산집행에 있어서 대학에서 정하고 있는 전체적인 집행기준이 있지만 예산집행 결과에 따른 실효성 여부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특히 단과대 혹은 학과 주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은 마치 단대별, 학과별 나눠 먹기식 예산배분의 색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예산집행의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매우 낭비적이고 비효과적인 항목들이 존재한다. 정부지원금의 효율적 배분과 집행에 대해서 대학본부는 많은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행 방식에 의한 지원금 집행방식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효과성을 반감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총 5년에 걸쳐서 지원되는 막대한 지원금을 우리 대학 발전과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에 부합되도록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에 우리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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