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에서는 일반적인 스펙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사람을 대하는 방식까지 평가하는 추세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대인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면접들을 시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MRI(Multi-Round Interview)면접이다. MRI면접이란 다면 심층면접으로 보통 프리젠테이션면접, 직무역량면접, 외국어면접, 인성면접, 토론면접, 압박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대인관계를 평가하기 위한 색다른 면접도 있다. 크라운 제과는 산을 오르며 사람들 간의 협동심을 평가하는 등산면접, 아모레퍼시픽은 분위기를 얼마나 띄울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면접, sk커뮤니케이션은 지원자의 미니 홈페이지에서 일촌들에게 인물평을 받은 것을 심사하는 면접, 제 1차 금융권은 함께 생활을 하면서 협동능력과 순간적으로 나오는 행동들을 평가하는 합숙면접을 한다. 이러한 색다른 면접은 취업 지원자의 대인관계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에듀 잡 안교원 대표는 "대다수 미국 기업에서 시험 등을 통해 대인관계를 척도화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고용자를 뽑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인관계를 수치화하는 척도가있다. 중앙일보인력개발원에서 실시하는 DiSC(Dominance Influence Steadiness Conscientiousness)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시행하는 '직업기초능력진단 평가'가 그것이다.
"취업은 인간을 총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무, 인간성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며 안 대표는 기업에서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이유를 말했다. 기업에서 대인관계능력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이것이 조직을 단결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대인관계는 기업의 경쟁력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대인관계가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중요한 요소임을 의미한다. 안 대표는 대인관계를 걱정하는 학우들에게 "지속적으로 고민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멘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취업지원팀의 권오상 씨는 "잠시 일하는 아르바이트까지 면접을 본다"며 "면접도 대인관계능력 중 하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 요소를 테이블에 빗대어 말하며 "테이블이 균형을 잡으려면 4개의 다리 높이가 동일해야 한다. 이 중 하나의 다리가 대인관계"라고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