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아래 룸메이트와 알콩달콩
한 지붕아래 룸메이트와 알콩달콩
  • 박지수
  • 승인 2009.12.01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교에서 기숙사 혹은 자취생활을 한다면 한 번쯤은 룸메이트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룸메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절반 이상의 학우들이 룸메이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룸메이트가 필요한 이유로는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33.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혼자살기가 무섭다(26.7%)’거나 ‘금전적인 이유(16.7%))’로 룸메이트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룸메이트가 있는 학우들은 ‘룸메이트가 방을 청소해 놓았을 때’를 가장 고맙다고 느꼈으며, ‘나의 고민을 들어줄때’, ‘아픈 나를 챙겨줄 때’, ‘먹을 것을 챙겨 줄 때’ 순으로 룸메이트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룸메이트가 싫을 때가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는 ‘방을 어질러 놓았을 때’, ‘사전 약속없이 친구들을 데리고 올 때’, ‘내 물건을 함부로 건드렸을 때’, ‘불을 켜 놓고 갈 때’ 순으로 나타났다.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한 학우들은 룸메이트와의 에피소드도 많았다. 상경대에 재학중인 한 여학우는 “깜박 잊고 열쇠를 챙기지 않은 채 외출을 하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다.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룸메이트는 반응이 없었다.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자취방 주인 아주머니께 비상 열쇠로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해 방에 들어갔다”며 “다행히 룸메이트가 자고 있어서 초인종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었다. 걱정을 하게 한 룸메이트가 미웠지만, 한편으로는 별 일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당시의 일을 전했다. 기숙사에 살고 있는 어떤 학우는 밤늦게 야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사다리 타기 내기를 해서 야식을 시켜 먹던 일을 룸메이트와 관련해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꼽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학우들은 룸메이트를 단순히 어떤 목적을 위해 한 방을 쓰는 관계로 여기지 않고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서로 힘든일이 있을때는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