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성형,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이광우 준기자
  • 승인 2009.11.16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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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인 누구누구는 수능 후에 어디를 고쳤다더라”, “개학을 하고 나니 누구인지 못 알아보겠더라” 대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주변인들의 ‘외모 업그레이드’를 경험한다. 과거에는 성형수술이 선후천적 변형이나 기형을 고치기 위해 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미용이나 그 외의 여러 가지 이유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12일 남학생 97명과 여학생 1백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학생, 외모에 더 불만족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요즘은 외모가 중요한 세상이다. 학생들에게 당신의 외모에 만족하십니까? 라고 질문했다. 남학생의 43%(42명)가 불만족 한다고 대답한 반면 여학생은 63%(65명) 불만족 한다고 답했다. 또한 성형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학생의 51%(53명)가 ‘예’라고 답했다. 이는 26%(25명)를 기록한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고 성형수술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남학생은 7%(7명)만이 성형수술의 경험이 있었던 반면, 여학생의 22%(23명)가 성형수술의 경험이 있고 그 중 35%(7명)가 추가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성형수술, 대부분 호의적인 입장

남·여학생 모두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각각 60%(58명), 72%(74명)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성형수술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면 친구에게 그 사실을 알릴 것인가? 라는 질문에 남·여학생 모두 69%(각각 67명·71명)가 ‘알릴 것이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성형수술을 하는 주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전체 학생 중 1백71명이 ‘의료·치료를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 같다’고 가장 많이 대답했다. 그리고 ‘취업에 유리하기 위해서’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가장 고치고 싶은 부위는 ‘코’

가장 많이 성형한 부위는 ‘눈’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는 학생들(39%·78명) 중 27%(23명)가 ‘코’를 고치고 싶다고 답했다. 뒤이어 ‘입(치아)’이 20%(17명)를 기록하였고 ‘눈’을 성형하고 싶어하는 학생은 19%(16명)에 달했다. 이와는 반대로 실제 성형수술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 절반이 넘는 학생들(64%·21명)이 ‘눈’과 관련된 성형수술을 하였다고 답했다. 뒤이어 15%(5명)의 학생이 ‘코’와 관련된 수술을 하였음을 밝혀, 많은 학생들이 ‘눈’과 ‘코’에 관련된 성형수술에 관심이 많고 수술경험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술 경험자들의 33%(10명)가 추가적으로 성형수술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외모, 취업에 많은 도움 돼

지난 1544호 소통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대학 학생들 중 75.6%(1백52명)가 취업 및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외모가 취업 및 진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외모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87%(1백73명)가 ‘외모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실제로 진성민 씨(경제금융2)는 “이력서를 낼 때마다 떨어지던 선배가 있었는데, 코 성형을 하고 나서 바로 붙었다”며 “외모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나도 성형수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친구의 성형, 해도 괜찮다

이번 설문에서 1백41명의 학생이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아닌 이성친구의 성형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일까?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45%(44명)와 40%(42명), 즉 학생의 43%가 이성친구의 성형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임이 나타났다. 정수희 씨(국어국문1)는 “남자친구가 성형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더 잘생겨진다면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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