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국제, 영어, 회의, 만남, 마케팅, 행사’.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들 모두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만드는 직업. 바로 컨벤션기획사다.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국제적인 행사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컨벤션 산업 역시 현재 유망한 직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는 컨벤션기획사가 200여명 활동하고 있는 것이 전부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국제회의가 개최되고 행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컨벤션기획사의 앞날도 밝은 편이다. 이 쯤 되면 컨벤션기획사에 대해 관심이 생기지 않는가? 종횡무진 행사장을 누비는 컨벤션기획사에 대해 알아보자.
그렇다면 정확히 ‘컨벤션기획사’가 하는 일은 뭘까? 이에 이선화 컨벤션기획사는 “컨벤션은 모든 회의(기업회의, 협회회의, 정부회의)와 이와 수반되는 전시(단독 무역전시 역시 컨벤션의 범주에 들어감) 및 각종 행사(이벤트)를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 사람과 물건의 만남을 만들어내는 통합 시스템이다. 이선화 컨벤션기획사의 말처럼 컨벤션산업은 국제회의 외에도 세미나, 토론회, 전시회, 박람회 등 많은 산업을 포함한다. 더구나 컨벤션 산업은 각 국가의 분야별 전문가들의 참가가 많으므로 행사가 유치되는 국가나 도시의 이미지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컨벤션기획사가 되기 위해서는?
* 문화관광부는 2002년 신설 국가 기술 자격 종목으로 ‘컨벤션기획사 1.2급’을 신설했다.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은 1년에 한 번 치러지는데 <컨벤션 산업론>, <컨벤션 영어>, <호텔, 관광 실무론>, <컨벤션 실무> 등의 과목을 시험 친다. 2급의 경우 대학졸업예정자가 최저응시기준해당자이며 1급의 경우에는 컨벤션 관련 업무에 4년 이상 종사한 자에 한해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 컨벤션기획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기관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 좋다. 이화여대, 한림대, 경희대, 등의 대학에서는 대학원 과정으로 컨벤션기획사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기도 하며 사설 학원을 통해 강의를 수강해 컨벤션기획사를 준비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인턴이나 진행요원 등의 경력을 쌓다가 스카우트되어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
▶어디서 근무하게 되는가?
* 우리나라에는 점차적으로 컨벤션뷰로가 설립되고 있다. 현재 문화관광부는 2010년까지 11개의 컨벤션뷰로를 더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컨벤션기획사로 일하고 싶다면 대구 엑스코를 비롯해 서울의 코엑스, 부산의 벡스코 등 컨벤션뷰로 기관에 입사하거나 전문 사설 컨벤션기획의 채용에 평소 꼼꼼하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독립적인 컨벤션 기획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근무조건, 연봉은 얼마나 될까?
* 하나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홍보, 기획, 의전 등 모든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실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을 모두 다 누릴 수는 없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후에는 그만큼의 보람과 경력이 쌓이게 된다. 연봉도 초임자의 경우에는 1400~1800만원 정도로 시작하지만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기관도 있고 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레 연봉도 자신의 위치에 맞게 올라간다.
▶조언 5가지
1) 국제회의를 직접 기획하므로 영어 등 외국어실력은 필수다. 물론 영어외 다른 제2외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면 입사에 유리하다.
2) 기획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프로세서 등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3) 국제적인 매너와 태도, 외국에 대한 상식과 유머러스한 화술을 갖출 필요가 있다. 컨벤션기획 역시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직업이다.
외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처할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4) 아직까지 국내에는 생소한 직업이라 능력치만큼 대우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수당이나 근무여건 등) 그러므로 자기관리, 사명감과 책임의식,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은 컨벤션기획사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다.
5) 정식 컨벤션기획사로 발을 내딛기 전에 진행요원, 관련 아르바이트 등 경험을 쌓을 것을 충고하고 싶다. 컨벤션기획은 이론보다 실전이 더 중요한 일이다. 일에 대한 감을 평소부터 익혀두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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