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오페라와 뮤지컬의 꽃향기에 취해보자
올 봄, 오페라와 뮤지컬의 꽃향기에 취해보자
  • 김혜진 기자
  • 승인 2009.03.27 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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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임은혁(시각디자인4)
공연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인기가 절정이다. 이에 발맞춰 대구시에서는 매년 오페라와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대구를 공연예술의 문화도시로 탈바꿈 시키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공연예술문화의 꽃, 오페라와 뮤지컬이 가진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종합무대예술 '오페라' & 떠오르는 종합무대예술 '뮤지컬'

오페라는 원래 작품을 뜻하는 라틴어 '오푸스(opus)'의 복수형에서 나온 말로, 16세기 말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음악극을 따르는 성악 극이다. 오페라는 마이크 없이 성악 발성만으로 멀리 있는 관객에게 노래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 본연의 소리로 노래하는 공연이라 할 수 있다.

뮤지컬은 '뮤지컬 코메디' 또는 '뮤지컬 플레이'의 약칭으로 19세기 미국에서 탄생하였다.

사실 이 두 공연문화는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오페라에서부터 출발하여 대사의 중요성이 강조된 오페레타로 발전된 후 다시 스토리텔링의 형식이 강화되어 오늘날의 뮤지컬로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함께 즐기는 팝과 오페라의 '팝페라' & 영화와 뮤지컬의 '무비컬'

팝페라는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 유명한 오페라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대중적인 팝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노래를 말한다. 이 용어는 1985년 <더 로스트 오페라(The Lost Opera)>앨범을 발표한 키메라(한국이름: 김홍희)에 대해 프랑스 일간신문  A르몽드 B가 "한국에서 온 팝페라의 여왕"이라 소개하며 처음 사용되었다. 마리아, 엘리나, 임형주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팝페라 가수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팝페라는 고유한 장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무비컬은 영화작품에 기초해서 만든 뮤지컬로 현재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뮤지컬로 다시 만들어진 작품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여 관객들의 관심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한 이미 영화로 상영된 작품이기 때문에 홍보도 수월하며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현재 공연 중인 무비컬로는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과 뮤지컬 「라디오스타」가 있으며 뮤지컬「내 마음의 풍금」 또한 4월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일러스트 : 임은혁(시각디자인4)
오페라와 뮤지컬이 각자의 특색 있는 모습으로 공연예술문화에서 비중이 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대중들이 자주 접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대구 오페라 하우스 김홍승 관장은 "우리 공연장은 4월부터 다시 시작될 '브런치 오페라'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는 1만 5천원으로 오페라와 브런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할인티켓 제도를 찾아보거나 국가에서 티켓가격의 50%를 지원해주는 '사랑티켓 제도'를 잘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공연을 즐기는 자세라며 "오페라는 야구와 같다. 룰을 알고 보면 재미있는 야구처럼 오페라도 미리 어느 정도만 알고 공연을 보러 가면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다"며 지겹다는 편견을 버리고 직접 관람해 볼 것을 당부했다.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서, 대경대 뮤지컬과 김찬영 교수는 "뮤지컬은 폭넓은 소재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며 뮤지컬의 대중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대중들의 요구를 수용해 다양화되어 온 오페라와 뮤지컬의 모습을 짚어봤다. 기본의 모습은 잃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하게 발전되어가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매력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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