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센터를 적극 활용하자
교육개발센터를 적극 활용하자
  • 조규락 교수(교육학과)
  • 승인 2009.03.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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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의 다양한 역할 중에서 중요한 한 축은 교육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교수들의 교수역량 신장에 노력하여 왔다. 그 이유는 훌륭한 후학을 길러내지 않고서는 학문과 사회발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들도 21세기 들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수들의 교수역량 신장에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교육개발센터 혹은 교수학습센터라 불리는 대학내 조직은 체계적으로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대표적인 노력의 성과다.

  교수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인 교육공학(Educational Technology)의 시각에서 효과적인 수업지도 방법을 특별한 기준없이 낱개로 나열하면 수 백 가지가 넘는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딜레마는 각 수업의 내용, 조건 및 환경에 따라 수업지도 방법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이 방법들이 수업현장에서 적용했을 때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어떤 수업에서는 효과가 있는데, 다른 수업에서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학 교육은 수업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학문별 세부전공으로 분과되어 있으며, 수업의 방법적 측면에서는 강의실의 이론 수업과 실험·실습실의 실기 수업 등으로 나누어진다. 사실상 대학 교육은 각 수업의 조건과 환경이 천차만별인 것이다. 그럼 이제, 위에서 언급한 딜레마―교수방법은 수업의 내용, 조건 및 환경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자신의 교수법을 향상하려고 노력하는 교수들에게는 실제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다른 내용의 강좌, 각양각색인 학생들의 태도와 수준 등 매학기 마다 변하는 수업의 조건 및 환경에 대응하여 어떤 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인지 고민스럽게 된다.

  그렇다면, 이 고민의 해결은? 수 백 가지가 넘는 수업지도 방법을 다 꿰는 것? 이는 불가능하다. 그것을 다 공부할 수 있을 만큼 교수들은 한가하지 않다. 가장 확실한 대안은 혼자 고민하시지 말라는 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계신 선배 교수, 후배 교수가 있으며 또한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개발센터가 있다.

  이러한 고민과 그 고민의 해결은 학생들에게도 해당된다. 즉, 매 학기마다 수강해야 하는 상이한 과목들, 적응해야 하는 상이한 교수님들의 스타일과 교수방법, 갈수록 뒤쳐져가는 학업성적 등 다양한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서점에서 학습하는 전략과 방법에 대한 책들이 있는데 이를 구입하여 공부해야 할까?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학생들도 한가하지 않다. 역시 가장 확실한 대안은 혼자 고민하지 말라는 점이다. 조언을 해 줄 선배와 교수님들이 주변에 계신다. 또한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개발센터가 있다. 대학의 교육개발센터는 교수들의 교수능력 신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능력 신장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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