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촌의 불법 배출 쓰레기 ‘그것이 알고 싶다’
원룸촌의 불법 배출 쓰레기 ‘그것이 알고 싶다’
  • 임기덕 기자
  • 승인 2009.03.25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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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원룸촌을 이루고 있는 4개 동(조영동, 임당동, 대동, 압량면 부적리 일부)일대의 전신주와 공터, 가로수 주변에 버려진 불법 쓰레기들을 수거해 분석했다. 수거한 쓰레기들은 100ℓ 정도의 분량이었으며 대부분이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들이었다.

아래 사진은 원룸촌에서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의 전형적인 예를 잘 보여준다. 일단 사용된 봉투부터 경산시에서 판매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아니라 대형 할인점이나 일반 소매점에서 유상으로 판매하는 상품 포장용 비닐봉투이다. 일반 생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용물 또한 ‘문제’다. 봉투 안에는 배달음식 상자와 식품 포장지, 은박지 그리고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 등 일반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이 함께 뒤엉켜 있었다. 지자체별로 생활쓰레기 처리 규정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비닐 봉투에 담아서 버릴 수 있는 품목은 극히 제한돼 있다. 경산시의 경우 재활용품이나 연탄재 정도를 담을 때만 비닐 봉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수거한 쓰레기들 속에서는 생수병과 음료수병, 소주병, 종이팩, 종이봉투, 플라스틱 상자 등 재활용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약간의 처리 과정만 거치면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분리배출이 더욱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일반 생활 쓰레기들과 뒤섞여 있었다.

일부 ‘눈속임’ 사례도 있었다. 원룸촌 일대에 버려진 다른 쓰레기들에 비해 비교적 가지런하게 재활용품을 정리해놓은 봉투를 살펴보니 아랫부분에는 재활용품과는 섞일 수 없는 일반 생활 쓰레기들이 밑바닥에 잔뜩 깔려 있었다.

임기덕 기자
eimc6297@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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