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우리대학을 꿈꾸며
'깨어있는' 우리대학을 꿈꾸며
  • 편집국
  • 승인 2009.03.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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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를 시작하며>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그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이것이 내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망이였다. 이는 나를 영대신문으로 이끌었고, 내게 영대신문은 세상을 이해하는 창이 되었다. 하지만 그 창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모순 덩어리였다. 자유로운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대학사회도 세상의 잣대를 만드는 강자와 그 잣대에 휘둘리는 약자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전임교원과 같은 일을 하지만 임금은 절반도 안 되는 비정규직 강사. 잘나가는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에 목매는 대학생들. 과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다만 그러한 여론의 장이 마련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는 것이리라. 이에 영대신문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의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편집국 내의 노력과 함께 독자들의 의식변화도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 신문사 기자들은 취재거부와 정당한 취재행위에 대한 과도한 비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적인 스트레스도 컸지만, 더욱 어려운 것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재원이 언급 자체를 꺼려한다는 사실이다. 수준 높은 독자로서 그리고 취재원으로서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개진을 할 필요가 있다. 학내문제를 명백하게 밝히고, 똑바로 바꿔나가는 성숙한 우리대학을 기대해본다.

편집국장 라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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