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서재>
<교수님의 서재>
  • 김현진 기자
  • 승인 2009.03.05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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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교수(교양학부) 편

여느 연구실처럼 박홍규 교수(교양학부)의 연구실에는 책이 가득 쌓여 있었다. 우리가 찾아가던 그 날도 그는 책을 읽고 있었다. 박 교수가 직접 담궜다는 달콤한 매실차 향을 맡으며 책에 대한 짧은 얘기를 나누었다.

 

요즘 학생들과 책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여기서 말하는 󰡐책󰡑이란, 학생이라는 직업으로서 읽는 󰡐책과 시험․취업을 위한 책이 아니다. 필요에 의해,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토익 책, 자기개발 책과 베스트셀러를 󰡐쓰레기󰡑라고 부른다.

 

고민 속에 책 읽고, 책 읽고 또 고민하고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다. 이 중 삶의 근원에 대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내가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좋은 책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든다. 책 읽기는 고민에서 시작되고,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고, 책을 읽고 나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이것이 제대로 된 책읽기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과연 고민을 가지고 책을 읽고 있는가?

 

나에게 특별한 책, 오리엔탈리즘

다양한 독서 속에서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자신에게 특별한 책을 찾을 수 있다. 물론 고전처럼 검증된 책도 있지만, 모두에게 특별한 책이란 없다. 좋은 책을 보는 눈은 상대적이다. 내게는 에드워드 W.사이드가 지은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이 특별하다. 내가 인생에서 절대적 가치라고 믿어왔던 것들에 대해 물음을 던진 책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지만, 모든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읽었던 책과 내용이 겹치면, 필요한 부분만 읽기도 한다. 지금은 찰스 만이 지은 「인디언」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인디언들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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