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동문들과의 반가운 만남
영국 동문들과의 반가운 만남
  • 황혜정 기자
  • 승인 2008.05.2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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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영국과의 첫 만남

“영국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 탓인지 영국 사람들의 표정이나 인상이 그리 밝지 않더군요”
재정경제부의 이사관으로 재직 중인 그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영국 EBRD(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유럽부흥개발은행 : 러시아 및 동유럽권의 경제개발을 지원할 목적으로 창설된 국제금융기관)의 대리이사로 발령을 받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 때문에 그는 영국이라는 나라에 적응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영국 사람들의 항상 과묵하고 무거운 표정들이 타지 생활에 낯설음을 가져오기도 했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국이라는 나라보다 영국 사람들의 특성이 더 눈에 들어왔고 그들의 생활태도에서 본받을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영국인들의 검소한 생활습관과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식, 약속을 잘 지키는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모범생이었던 학창시절


“학창시절엔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공무원이 꿈이었기 때문에 마음먹고 고시원에 들어가 공부만 했죠” 스스로도 모범생이라 칭하는 그는 고시원에서 소위 고시반장을 맡기도 했지만 교내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다. 오직 ‘아이젝’이라는 국제경상학회 활동만이 그가 기억하는 유일한 교내활동이다. “공부하다 지칠 땐 남매지 근처에서 법대 고시생들과 축구시합을 하기도 하고, 야구공을 던지면서 휴식을 보냈던 사소한 일들이 지금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시장경제시대에 놓인 우리들의 자세


“세계 각국 유수한 대학에 비해 한국의 대학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운을 떼는 그는 “지금 같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과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자기분석과 능력을 갖춰야만 합니다”라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해외에서 많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스스로를 성장시킬 것입니다”
 

대학시절 키웠던 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면서 그는 한국보다 해외로 나가 일을 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키웠고, 이후 무역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한 덕에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다.
졸업 후 1979년에 KOTRA에 입사하여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일을 해오다, 2006년에 런던무역관 관장을 맡게 되어 영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호주 시드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고슬라비아, 체코 프라하 등 많은 나라에서의 해외 근무는 고생도 많았지만 잊지 못할 추억들과 풍부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다. 
그가 현재 재직 중인 KOTRA는 국가무역진흥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무역거래알선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정보수집 및 제공사업, 해외전시사업, 해외홍보사업, 투자진흥사업 등 입체적인 무역투자진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직무로 인해 얻는 보람은 클 수밖에 없다. “어려운 현실에 있던 중소기업, 소기업, 자영업들이 다시 생존하는 데 기여하거나 KOTRA의 도움으로 한국 기업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취업을 걱정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그가 한 마디 거들었다. “우선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한다면 영어는 필수이며 제2외국어도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해외기업에서의 인턴십 등의 활동 또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KOTRA에 입사하려면 어학공부와 함께 상경계통의 공부를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래의 유망사업을 미리 파악해 앞으로 자기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미리 생각해 놓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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