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낸 인물을 만나다
빛낸 인물을 만나다
  • 편집국
  • 승인 2008.05.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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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환자 없는 내일을 위해 연구한다

올해 재활의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안상호 교수(재활의학).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한 끝에 학계에서 명망 높은 제35회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 뿐만 아니라 2008년판 미국 ‘척추’교과서 중 국내 재활의학 의사로서는 최초로 『좌골신경통의 최신 약물 치료편』을 단독으로 저술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안 교수를 만나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올해 ‘기능적 자기자극 치료가 척수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제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가요?
A. 현재 척수신경을 재생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줄기세포치료나 기능적 자기치료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계의 연구들은 줄기세포연구를 통한 치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료효과를 높이면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자기자극을 통한 치료를 연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발판삼아 디스크환자나 다양한 척수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연구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Q. 연구를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A. 이번 연구는 동물을 이용해 자기자극의 효능을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쥐의 뇌에만 강도를 달리해 자기자극을 주는 실험을 했는데 쥐의 뇌 크기에 맞는 자기치료기계를 제작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Q. 2008년판 미국 ‘척추’교과서 중 한 부분을 국내 재활의학과 의사로서는 최초로 단독 저술했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 교과서의 1백33개 주제 중 저는『좌골신경통의 최신 약물치료편』을 저술했습니다.  학계 최초로 ‘척추’교과서 편찬에 참여해 좌골신경통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의사들의 처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저의 최종목표는 척수신경치료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통증치료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순수연구에 몰두하면 현실적인 환자를 간과하기 쉬운데,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환자들을 항상 살피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역사가 깊은 우리대학에 근무해 연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같이 연구하고 있는 동료들 또한 애교심을 가지고 학계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와 같이 좋은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라경인 준기자
inni88@ynu.ac.kr

 

사시사철 재배감자 우리대학에서 출발

자연자원대학 서상곤 교수의 감자발육촉진 유전자 전사체(이하RNA) 이동경로에 관한 연구논문이 식물세포 생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과학저널 ‘플랜트 셀’에 게재되었다. 서 교수는 감자 생육의 중요한 요소인 RNA가 식물체 줄기의 체관을 통해 이동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차세대 감자개발의 주역인 서상곤 교수를 찾아가 보았다.
Q. 이번 연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교수로 선정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원예학과에 파견되어 일 년간 하나펠(David J. Hannapel) 교수 등 미국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연구의 주제에 관해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A. 연구논문의 제목은 ‘감자에서 원거리 시그널 패스웨이에 관여하는 RNA의 이동 경로에 관한 연구’입니다. 즉, 감자 잎 상층부에서 유전자 조절 단백질(이하 St Bell5)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 지하줄기로 전달되고, 또 그 끝에 맺히는 감자의 발육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밝히는 것입니다.

Q.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식물 RNA가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 또 이것이 감자 발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RNA가 체관을 통해 지하줄기까지 이동된다는 것을 현미경확인 및 접목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보통 16시간 장일(낮이 긴 정도) 조건 하에서는 감자가 맺히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St Bell5’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형질전환용 박테리아를 이용해 감자에 재투입·재배했을 경우에는 감자가 잘 맺힌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Q. 연구결과로 인해 변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습도와 함께 감자 재배 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일조량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재배 가능한 감자 종자를 개발할 수 있는 기초를 확립했습니다.
감자는 쌀·밀·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작물로 손꼽힐 만큼 중요한 주식원일뿐만 아니라,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아주 적어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서의 개발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시사철 재배 가능한 신품종 감자를 개발해낸다면, 미국산 감자를 주원료로 하는 국내 가공식품업계에 커다란 수입대체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쌀시장 개방을 앞두고 고심하는 국내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Q.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것과 계획이 있습니까?
A. 천마(天麻)의 효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국산 천마는 특히 효능이 수입 천마에 비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쥐 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밝혀내겠습니다. 그리고 장차 이를 발전시켜 뇌졸증 및 중풍 약을 계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RNA를 잡고 있는 단백질이 무엇인지 밝혀내겠습니다.

Q.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연구를 하다보면 밤낮없이 몰두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어느 시점에는 잘 풀리는 순간이 오더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학생들도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늘이 도울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대학 학생들, 열정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힘찬 발전을 기대합니다.


김미연 수습기자
motto612@ynu.ac.kr

 

꿈꾸던 자동차가 현실로

 

올해 박용완 교수(전자정보공학)는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할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 전문출판사인 ‘슈프링거사’를 통해 ‘4세대’ 이동통신 관련 지침서를 출간하고,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의 소장으로서 임베디드 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높은 연구 실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4세대’란 무엇인가요?
A. CDMA를 2세대라고 부르며 음성만 되던 휴대폰을 말합니다. 지금의 핸드폰인 IMT-2000을 3세대라고 말하며, 이것은 안정된 음성 및 동영상으로 된 영상통화를 가능하게 하고, 영화 및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는 속도가 느려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래서 최근 개발되고 있는 ‘4세대’는 영상들이 실시간 빠른 속도로 전송 및 다운되어 보다 편리하게 멀티미디어와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Q. ‘4세대’ 이동통신 관련 지침서를 출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4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기술 및 시스템 발전사 등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에 일본의 동북대 교수님과 함께 이동통신 회사의 실무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지능형 무인 자동차 개발로 화제가 됐는데, 지능형 무인 자동차 개발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우리나라는 IT산업 강국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자동차와 IT분야 접목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경산은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점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부가 가치를 올리기 위해 IT분야와의 접목을 통한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기로 했고, 이를 또한 물품운반, 국방의무 대체에 활용하여 산업 기반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올해 박용완 교수(전자정보공학)는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할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 전문출판사인 ‘슈프링거사’를 통해 ‘4세대’ 이동통신 관련 지침서를 출간하고,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의 소장으로서 임베디드 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높은 연구 실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임베디드 기술을 이용하여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한다는데, ‘임베디드 기술’이란 무엇인가요?
A. 임베디드 기술은 말 그대로 ‘embedded‘입니다. 즉, 안에 장착되었다는 뜻이죠. 예로 지문인식도어락을 들 수 있습니다. 지문인식도어락은 열쇠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만 지문인식기술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도어락보다 가격이 더 비쌉니다. 이와 같이 임베디드 기술은 IT기술이 들어간 산업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무인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Q. 지능형 무인 자동차의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현재 3가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지능형 제품을 장착하여 실제 차량으로 개조한 ‘지능형 컨셉트 카’를 제작하는 I-퀴뇨 프로젝트, 원격조정으로 무인차량을 조정해 목표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한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는 R-퀴뇨 프로젝트, 사람이 동승한 상태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하여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U-퀴뇨 프로젝트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타 대학이나 다른 연구소와 함께 지능형 자동차 산업단을 발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경상북도와 산자부 공동으로 경산에 지능형 자동차 연구 센터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여지혜 수습기자
hohye12@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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