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우리 대학을 빛낸 사람들
2007 우리 대학을 빛낸 사람들
  • 편집국
  • 승인 2008.05.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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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러 전문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인물이 많았다.
이들은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각종 대회에서 수상해 교내, 외적으로 화제가 됐다. 화제의 주역들을 직접 만나 그 성과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영상 디자인의 세계로

조형대 김해태 교수는 ‘제42회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에서 한국무역협회회장상을 수상했고, 지난 8월 ‘2007 Moment of Time’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여는 등 전공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교수이다. 수험생을 위한 입시설명회가 한창인 요즘에는 우리대학 홍보영상물을 제작하며 신입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수로서 뿐 아니라 동영상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해태 교수를 만나 영상 디자인과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올해 8월에 영상 디자인을 이용한 개인전을 가지셨는데, 영상디자인이 무엇입니까?
A. 사람들이 같은 풍경을 봐도 그것을 스틸사진으로 보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 영상 디자인이란 시각적으로 보이는 한 컷 한 컷의 프레임을 영상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Q.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상 디자인의 예가 있습니까?
A. 최근 삼성의 ‘고맙습니다’ 시리즈 CF 중 ‘버즈 두바이’ 편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삼성이 건설한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의 건설 모습을 시공 첫 단계 부터 완공까지 스틸사진으로 찍은 후 그것을 모아 영상으로 만든 CF입니다. 이것 역시 영상디자인의 한 종류입니다. 저도 현재 건설 중인 우리대학의 ‘60주년 기념관’을 영상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기념관이 건립될 때 까지 찍은 스틸 사진들을 모아 1~2분의 영상으로 표현할 계획입니다.

Q. 교수님도 다양한 광고와 홍보물 제작에 참여하셨는데, 광고와 홍보물을 제작할 때 어떤 점이 중요시 되어야 하나요?
A. 요즘 광고를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도 각종 광고 공모전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광고의 컨셉과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광고는 타켓이 정확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내용을 명확하게 하면 소비자에게 광고하고자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주입할 수 있습니다


Q. 올해 가지신 세 번째 개인전의 타이틀이 ‘Moment of Time’ 인데 어떤 의미입니까?
A. 첫 번째와 두 번째 전시회의 타이틀은 ‘Stream of Time’ Ⅰ,Ⅱ 였습니다. 흐르는 시간이 정지되었을 때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스틸사진과 동영상을 따로 배치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같은 풍경에 대해 동영상과 스틸사진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고 생각할 여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Q. 아주 멋진 전시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전시회를 준비하고 계시나요?
A. 다음 전시회의 타이틀은 ‘Moment of Time Ⅱ’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 때 준비했던 동영상 중 조금 긴 것이 있어 관객들의 집중이 분산되기도 했는데, 다음에는 이점을 보완해 동영상을 짧게 준비하려 합니다. 이런 새로운 시도가 인정을 받으면 다음에는 또 다른 시도로 전시회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Q. 올해 조형대에서는 각종 수상소식이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에서 한국 무역협회 회장상을 수상하셨는데 조형대에서 수상을 많이 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A. 교수는 항상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만 공모전 참가를 요구하지 않고 함께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취지로 함께 한 것인데 좋은 성과까지 얻어서 기쁩니다. 학생과 교수가 공모전을 통해 평등한 경쟁을 하면 급변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계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목적성을 가지고 작업하면 더 좋은 디자인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바다에 놀러갔을 때 그 풍경을 보는 데서 그치면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는 추억에 불과하지만, 그 모습을 영상 디자인처럼 기록으로 남기면 기억이 되고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목적성을 가지고 전시회를 연다면 나의 기억을 관람객과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으로 독특한 영상물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연지 수습기자
leeyjnt@ynu.ac.kr

 

청소년 연구의 새 장을 열다

 

 지난달 이지민 교수(가족주거학과)는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학술지인 Journal of Adolescence 30에 ‘발달과정, 사회적 문맥에서 살펴본 한국청소년들의 음주와 비행’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했다. SSCI는 세계적인 학술 성과만을 게재할 수 있는 특급 학술지로서, 그 절차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다. 또한 교내 교수들의 논문들 중에서도 1년에 1-2편만 게재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우리학교를 빛낸 이지민 교수를 찾아가 보았다.
  

Q.가족주거학과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가족주거학은 건강한 가족과 편안한 주거를 추구하기 위해 가족간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가족간의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족주거학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현대사회와 미래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교수님께서는 SSCI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셨는데, 특별히 그러한 주제를 택하신 이유와 논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A.현재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음주나 흡연, 비행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위험행동들은 성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정과 사회모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청소년들의 위험행동과 관련된 요인들을 조사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청소년이 처한 사회 문화적 환경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위험행동을 함으로써 자신들이 얻는 이득과 손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Q.연구과정에서 힘드셨던 점은 무엇입니까?
A.청소년에 대한 연구라 연구 대상을 확보하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주로 설문지를 배부하는 해당 학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설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할애받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3학년들은 입시생이라는 이유로 연구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고, 연구 내용에 따라 학교 측에서 설문 작성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서 어려웠습니다. 

Q.앞으로 다른 연구 계획이 있으십니까?
A.한국 청소년들의 우울에 관한 연구를 해서 SSCI에 투고하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발달의 부조화로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게 되며 이것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하게 됩니다. 선행 연구들에 의하면 특히 한국청소년들은 다른 문화의 청소년들보다 우울 정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 청소년들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합니다.  

Q.학교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A.우리학교는 교수들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은 좋은 연구 성과를 가져오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연구든, 공부든, 취업이든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김현진 수습기자
addioo@ynu.ac.kr

 

우리대학을 반올림하다

지난 21일, 한국음악협회의 주최 하에 열린 ‘제10회 한민족창작음악축전’에서 우리대학원 작곡전공 출신인 진용우 강사(이하 진), 이호원 강사(이하 이)가 각각 대상, 본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한민족창작음악축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두 분을 만나보았다.

Q. 이번 대회곡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이 : 이 곡은 선(禪)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입니다. 이 음악에서의 근원은 하나의 에너지에 두고 있는데, 이는 음악 속에 유기적으로 나타나는 긴장과 이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동기에서 형성되는 에너지는 끊임없이 변주, 발전하면서 전체를 아우르고, 스스로 내면세계를 관찰하면서 이야기를 만듭니다. 이것은 내면에 흐르는 삶에 대한 긴장, 투쟁, 염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죠.
   진 : 관현악곡으로 오케스트라라고도 하지요. 저는 구체적인 표현대상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작곡가 나름대로 음악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음향들을 나열했습니다. 음향이란 작곡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를 말하지요. 그렇지만 청중들이 듣는 것은 각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표현하려고 했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까 하는 것이 가장 고민 되는 부분입니다.

Q.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작곡’이란 무엇입니까?
A. 이 : 작곡은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는 오락과 예술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예술가는 청중들의 사고를 깊이 있는 사고로 대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음악은 삶에 있어서 청중들을 공감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진 : 저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음향)들을 만들고 전개하는 과정을 작곡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곡하실 때, 어떻게 영감을 얻으시나요?
A. 이 : 작곡을 할 때, 어떤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모티브를 얻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영감이라 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면 통찰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진 : 작곡이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한다면 문학 작품과 상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한 부분에 있어 계속 고치는 과정 속에서 한 곡이 완성됩니다. 모든 작곡가들에게는 자신만의 곡을 쓰는 방법이 있지요.

Q.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A. 이 : 무엇이든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 참 멋있게 보이더군요. 우리대학 학생들도 열정을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진 :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 속에서 순수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대중가요만 듣는 경향이 있는데, 현대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음악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대음악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고전음악을 바탕으로 한 발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순수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권세영 수습기자
bhappy@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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