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삼각사각
홍기자의 삼각사각
  • 홍윤지 기자
  • 승인 2008.05.2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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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바꾸는 작은 관심 사소한 것부터 목숨 걸자!
종합 강의동에 있는 정보검색대 트랙볼이 또 말을 듣지 않는다. 급하게 확인해 봐야 할 것이 있지만 잘 움직이지 않는 트랙볼이 애간장을 태운다.
학내불편사항에 대한 우리의 지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학기부터 학우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작은 문제점부터 점검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학내불편사항 되짚어 보기’.  이는 기자들이 학교를 다니며 몸소 느꼈던 불편사항들로부터 출발했다.
컴퓨터 트랙볼 문제는 너무나 쉽게 해결이 됐다. 문제가 있을 시 문의를 하면 즉시 교체가 가능하거나 수리가 가능하니 언제든지 연락 바란다는 속 시원한 대답과 함께 새로운 트랙볼로 교체가 되었다. 몇몇 제안은 거절되어 돌아오기도 했지만,   아주 작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제안들이 담당자의 세심한 배려로 수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개선된 학내불편사항은 그 이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학생식당에서는 기존 고추장 통이 튜브형 고추장 통으로 바뀌었고, 공간이 좁았던 밑반찬 배식대는 좀 더 큰 것으로 교체되었다. 하교 통학버스 도착지 팻말 또한 기자의 요청으로 설치되었다.  
담당자들이 알아서 불편한 점들이 없는지 확인해 고쳐주면 가장 좋겠지만, 학교 시설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또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학생들이다. 우리의 공간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불평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작은 관심으로 그 불편사항이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인가?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사소한 것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소한 것으로 나의 학교생활이 바뀐다면 ‘목숨 걸어’ 볼만도 하지 않은가?
‘학내불편사항 되짚어 보기’는 이번 학기에도 ‘들어주길 바래’라는 이름으로 계속될 것이다. 교내에서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신문사의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란다. 만일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신문사나 담당 기자에게 전화 한 통 걸어주기 바란다. 그리고 나서 조금만 기다려 보라 ! 바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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