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마인드로 꿈을 크게 가지세요
긍정적인마인드로 꿈을 크게 가지세요
  • 정재훈 기자
  • 승인 2008.05.2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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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학부 98학번 김해진 과장

IT사업관련 중소기업인  (주)앞선사람들 근무하는 김해진 과장(섬유패션학과 98학번)은 섬유패션학과를 수석졸업하고 현재 섬유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인이다. 여성으로 젊은 나이에 과장의 직책까지 오른 그녀를 만나 보았다.

◇ 학과 수석졸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캠퍼스에서의 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 하기에는 노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주량이 소주 2병 반 이상일 정도로 술을 좋아해 일주일에 하루, 이틀 빼고 거의 매일 정도로 자주 마시기도 했고 또 한 때 컴퓨터 게임에 빠져 방학 내내 PC방에서 살기도 했죠.
대학시절에는 고등학생 시절의 억압된 교육환경에서 풀려난 자유를 만끽하고자 참 열심히 놀았던 것 같아요. 포항이 교육 비평준화 도시라서 고등학교 진학부터 참 치열했거든요.
하지만 놀더라도 ‘수업은 가자’라는 것이 제 나름의 학교생활의 다짐이었고, 웬만해선 수업은 거의 빠진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독한 성격 탓도 있겠지만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신 후 1교시 수업은 들어갈 정도였으니까요. 평소 그런 생활덕분인지 시험기간에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도 1년 내내 도서관에서 생활하시는 복학생 선배들과 성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 지금하시는 일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소속은 (주)앞선사람들 마케팅/영업 2팀입니다.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는 일도 마케팅/영업입니다. 제품을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그리고 고객과 실제로 부딪치면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 사무직 여성과는 달리, 지방출장은 물론 해외출장도 굉장히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었지만 조금 지나서는 그만둘까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통달을 해서 그런지 무덤덤합니다.
활발한 성격 탓인지 일반 사무직보다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활동적인 일은 남자가 한다는 편견이 많잖아요? 그런 걸 깨고 싶다는 은근한 오기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 기다려주는 사람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많이 뿌듯했답니다.

◇ 현재 회사의 입사동기가 궁금합니다.
졸업을 해서 경기도 소재 염료회사 연구소 T/S팀에 취업을 했었습니다. 2년 정도 근무했었고 일에도 적응하다 보니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이전의 회사가 중소기업이지만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회사였고 사람들 사이에 묻혀 편한 직장생활은 가능했지만 내 자신의 비전은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민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현재 다니는 회사가 직원을 구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과감히 옮겼죠.
그리고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고, 그렇다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마침 회사위치가 우리대학 근처였거든요. 그래서 2003년 11월 입사했고 현재까지 근무 중입니다.

◇ 중소기업을 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졸업 당시 대부분 대기업에서는 남자를 선호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학과의 특성상 타과에 비해 조금 더 그게 강하게 다가왔고요. 또 조직의 구성원으로 편안한 직장생활보다는 규모는 조금 작더라도 나의 역량이 반영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 직장도 중소기업이었지만 규모가 그리 작진 않았습니다. 현재 다니는 직장은 이직 당시에는 벤처기업이었고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고 내 노력여하에 따라 보상이 올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현재 그 선택이 어느 정도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하시는 일에 만족하시는지?
물론 100% 만족한 적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 그리고 인정받고 싶다는 물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또 가끔씩은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회사에서 좋은 것은 일반 회사랑은 달리 남녀차별이 없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능력제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직장에 몇 년 근무해야 주임이 되고 그 후에 또 대리로 승진하지만 하지만 저희 회사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 덕에 나이에 비해 승진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현재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혹독한 사회생활도 알았고, 견뎌낼 수 있는 오기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사회생활을 일찍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왕 하는 것에 대해 더 잘해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좋은 아내, 올 초 잘생긴 아들도 생겼으니 좋은 엄마가 되는 것, 이른바 현모양처도 조심스럽게 꿈꿔봅니다.

◇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꿈을 크게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일단 크게 가져야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 목표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남보다 더 나은 내 모습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꿈꾸는 것은 돈이 안 들어요.
요즘 취업난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하기도 전에 지레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노력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해보고 안 되면 또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딴 거하면 되는 거고…. 결론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자는 거예요.
긍정적인 마인드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그리고 인생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생각은 그렇게 갖고 있지만 패배주의에 자주 빠지게 되요. 말이 쉽지 실제론 굉장히 어려운 거라는 거 저 자신도 잘 압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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