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당신에겐 축제입니까?
선거, 당신에겐 축제입니까?
  • 김현진 기자
  • 승인 2008.05.2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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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텔미’를 외치며 전 국민을 열광시켰던 원더걸스가 요즘에는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선거는 축제입니다’를 외치며 TV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대학생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와 ‘20대들의 탈정치화가 심각하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 4·9총선을 앞두고 과연 우리 학우들은 총선을 축제로서 맞이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학우의 43.5%, ‘나에게 선거는 축제다’

  지난 주 학우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우 중 43.5%가 총선 때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투표를 하겠다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후보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54% 정도의 학우가 공약을 보고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정당(27.5%)이 뒤를 이었다. 정당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도 역시 공약이 35.6%로 우선순위를 차지했고 인물(27.5%)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런데 총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43.5%가 다 같은 43.5%가 아니다. 투표를 하겠다는 43.5%의 학우들 중에서도 총선에 참여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요즘 한유진 양(국문3)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학과 공부도 공부지만 총선을 앞두고 ‘참언론대구시민연대’에서 총선관련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 양은 TV방송에서 특정후보를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하면 그것을 보고서로 작성하여 방송사로 보내는 일을 돕고 있다. 아는 선배의 권유로 모니터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유진 양은 “방송국이 우리가 보낸 보고서를 보고 다음날 정정보도를 내보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요즘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바빠 선거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어진 권리를 꼭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 양처럼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정당에서 대학생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우들도 있다.
김성훈 군(전자3)과 최상혁 군(금속공학3)은 한나라당에서 각각 학생당원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훈 군과 상혁 군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있어 아는 선배 소개로 당원이 되었다”며, “시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당 홍보를 하고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총선 때 투표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하는 당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두 사람은 “가장 뛰어다녀야 할 나이에 권리행사인 투표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냐”며, “투표하지 않으면 총선에 관한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주경 양(정치외교4)도 통합민주당 학생정치참여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주경 양은 “내가 활동함으로써 대학생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커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투표는 20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때는 꼭 투표를 할 예정이라는 임용환 군(토목4)은 “총선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총선에 관련된 방송이나 기사들을 보고 있다”며, “소중한 한 표를 버리지 말고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주 학우 2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우 중 43.5%가 총선 때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투표를 하겠다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후보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54% 정도의 학우가 공약을 보고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정당(27.5%)이 뒤를 이었다. 정당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도 역시 공약이 35.6%로 우선순위를 차지했고 인물(27.5%)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런데 총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43.5%가 다 같은 43.5%가 아니다. 투표를 하겠다는 43.5%의 학우들 중에서도 총선에 참여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요즘 한유진 양(국문3)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학과 공부도 공부지만 총선을 앞두고 ‘참언론대구시민연대’에서 총선관련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 양은 TV방송에서 특정후보를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하면 그것을 보고서로 작성하여 방송사로 보내는 일을 돕고 있다. 아는 선배의 권유로 모니터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유진 양은 “방송국이 우리가 보낸 보고서를 보고 다음날 정정보도를 내보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요즘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바빠 선거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어진 권리를 꼭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 양처럼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정당에서 대학생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우들도 있다. 김성훈 군(전자3)과 최상혁 군(금속공학3)은 한나라당에서 각각 학생당원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훈 군과 상혁 군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있어 아는 선배 소개로 당원이 되었다”며, “시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당 홍보를 하고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총선 때 투표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하는 당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두 사람은 “가장 뛰어다녀야 할 나이에 권리행사인 투표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냐”며, “투표하지 않으면 총선에 관한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주경 양(정치외교4)도 통합민주당 학생정치참여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주경 양은 “내가 활동함으로써 대학생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커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투표는 20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때는 꼭 투표를 할 예정이라는 임용환 군(토목4)은 “총선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총선에 관련된 방송이나 기사들을 보고 있다”며, “소중한 한 표를 버리지 말고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투표 안 할 것 45.2%,  투표 ? 글쎄… 11%

이번 설문조사에서 56.2%의 학우들이 투표를 하지 않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과반수가 넘는 수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37.1%로 다른 어느 세대보다도 낮았다. 거기에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고려한다면 20대의 투표율은 사상 최저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학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기타(선거권 없음 등)가 28.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찍고 싶은 후보가 없음(26%), 부재자투표 신청을 안 해서(2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에 투표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김수지 양(생명공학2)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투표를 안 하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투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은 “집이 멀어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재자 투표를 왜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총선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의 이런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이번 총선에 민주노동당에서 20대 비례대표로 나온 이주희씨는 “입시경쟁의 지옥에서 살아남아 대학에 올라온 학생들이 사회에 대해 생각할 사고를 잃어버린 것 같다”며, “20대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탓하기 전에 기성세대들이 과연 이들에게 정치참여로의 길을 열어주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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