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에 해결을 위한 우리의 외침
교육문제에 해결을 위한 우리의 외침
  • 정재훈 기자
  • 승인 2008.05.1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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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정기 학생총회 성사되다

 지난달 26일 우리대학 노천강당에서 등록금인상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총회가 열렸다. 지난해와 같이 노천강당에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대학본부까지의 행진과 천마로와 본부 앞에서의 집회를 통해 학우들의 통합된 목소리를 본부 측에 전달했다. 지난해(2천8백 명)보다 적은 2천4백여 명이 참가해 곳곳에서 빈 자리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그 열기만큼은 변함없이 뜨거웠다.

 2천4백여 명의 목소리, “등록금인상문제 해결하라!”
학생총회는 전체학우의 10%(약 2천 명)가 참가해야만 성사된다. 이날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각부터 시작된 총회장은 시작 시간인 2시경에 이미 자리를 잡은 학생들과 입장 중인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의 입장이 완료된 후, 중앙감사위원회의 정족수 확인(2천 4백여 명)과 총학생회 성사가 선언되었다. 
개회의 선언과 함께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교육투쟁 경과보고’, ‘교육문제’, ‘학우복지문제’를 논의하며 교육문제에 대한 안건을 채택했다. 총학은 등록금인상문제가 단순히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며, ‘5.6%의 등록금인상 반대’·‘1210억 과도한 이월적립 반대’·‘합리적 등록금책정을 위한 학생참여보장’·‘이명박 정부의 교육시장화 정책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학우들의 ‘힘’을 보여드리겠다

학생총회는 전체학우의 10%(약 2천 명)가 참가해야만 성사된다. 이날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각부터 시작된 총회장은 시작 시간인 2시경에 이미 자리를 잡은 학생들과 입장 중인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의 입장이 완료된 후, 중앙감사위원회의 정족수 확인(2천 4백여 명)과 총학생회 성사가 선언되었다.  개회의 선언과 함께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교육투쟁 경과보고’, ‘교육문제’, ‘학우복지문제’를 논의하며 교육문제에 대한 안건을 채택했다. 총학은 등록금인상문제가 단순히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며, ‘5.6%의 등록금인상 반대’·‘1210억 과도한 이월적립 반대’·‘합리적 등록금책정을 위한 학생참여보장’·‘이명박 정부의 교육시장화 정책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총회의 마지막 행사인 결의문 채택이 끝나자마자 노천강당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았던 총학생회 회장·부회장의 갑작스런 삭발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총학생회 박한용 회장(경제금융(야)4)은 “학생회장의 결의를 삭발로 보여줄 수밖에 없어 미안하다”며, “이번 삭발은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니라 결의를 표현하고 학우들이 관심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교육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라면 이런 쇼를 수백·수천 번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
이에 학우들의 반응은 한층 고조됐다. 삭발식을 지켜본 이정언 양(인문자율전공1) “갑작스런 삭발로 큰 충격을 받았다. 등록금인상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의지표출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또한 김지혜 양(철학1)은 “총학이 매우 열의 있는 태도로 등록금 투쟁에 임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결과가 지지부진할 경우엔 좀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통 분담합시다! 시원해진 대학본부
이후 학생들은 노천강당에서 대학본부까지 행진했으며 본부 앞 천마로 잔디에 모여 집회를 계속했다. 일부 학생들은 본부 옥상에 올라가 등록금 인상 반대 문구를 내걸었으며 총학생회와 간부들은 본부 전면 창문유리를 모두 떼어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총학 측은 본부의 등록금 인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본부 직원들도 똑같이 춥고 어려운 환경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당일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직원들은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했으며 가벼운 언쟁과 몸싸움도 벌어졌지만 별다른 큰 소요 없이 마무리됐다.

 

모두 하나 된 생각
학생총회 후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성수 군(행정4)은 “이번을 계기로 본부의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학생회의 분발을 당부했다.
행사를 주관한 총학생회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한용 총학생회 회장은 “총회가 성사된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학생운동이 막연히 어렵고, 무섭고, 과격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리창 제거 등으로 학생총회의 표적이 된 직원들은 이번 학생총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학생활동지원팀 이광수 팀장은 “학생들이 등록금에 관심이 있다는 보여준 행사”라고 평가하면서, “학생들 행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 역시 등록금인상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과 협의하여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거된 본부의 전면 유리는 야간작업 등 직원들 근무 환경을 고려해 총학과 논의 후 지난 4일 오후에 다시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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