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휴강’에 대한 단상
‘대동제 휴강’에 대한 단상
  • 정리 이연지 기자
  • 승인 2008.05.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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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되면 대학생들은 ‘어린이날’보다 ‘대동제’가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대동제라 불리는 대학축제는 젊음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학 최고의 잔치로 여겨지고 있다. 그만큼 학우들은 대동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대학시절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이 축제를 충분히 즐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동제가 학기 중에 이루어지다 보니 강의시간과 겹치는 일은 불가피하다. 이 문제에 대해 학우들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를 위해 휴강을 하는 교수가 있는 반면, 수업진도가 늦어지는 것과 같은 이유로 휴강을 하지 않는 교수도 있다. 이번 호 교수칼럼에서는 대동제 휴강에 대해 여러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보았다.

 

찬성측

-축제는 즐기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학 축제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 나가야 되는데 수업 때문에 이들이 참여하지 못하거나 충분히 즐길 수 없다면 무엇이 되겠나. 학교 규정도 축제 같은 학교 행사 때에는 휴강하도록 해서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다.- 강형철 교수(전자정보공학부)
쪾현재 우리학교는 축제기간 중 오전에는 정상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교수의 재량껏 휴강을 허용하고 있는데 축제 기간에는 다함께 즐기자는 의미에서 대동제 휴강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선화 교수(불어불문학과)
-대동제는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이며 학생들이 모두 모여 공동체의식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휴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익명(심리학과)

반대측

-옛날에는 대동제 축제기간에 강연회, 과별 발표회 등이 열려 생산적인 축제였는데 지금은 주막촌 위주의 소비적인 축제로 퇴색되어가 많이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 휴강을 하며 축제를 독려하기가 쉽지 않다. -박상진 교수(영어영문학부)
-이상적으로는 축제기간에는 수업을 하더라도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휴강한 수업은 보강할 수 있으므로 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난 후에도 축제 기간 중 이루어진 휴강으로 인해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수업 분위기도 제대로 조성되지 않는 등 부작용도 있어 현실적으로는 반대한다. -이상엽 교수(중국언어문화학부)
-휴강하게 되면 대동제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게 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또 휴강한 수업을 마지막 주 보강수업주간에 모두 보강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장세후 교수(한문교육과)
-축제 기간에는 학생들 스스로가 충분히 공강 시간이나 수업이 없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축제기간이라고 휴강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추순진 교수(경영학부)

기타

쪾축제의 분위기나 학생들의 들뜬 기분에 맞춰 일정 시간 휴강을 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찬성하지만 휴강에 대한 학교 방침이 해마다 바뀌는 것은 물론 ‘교수의 재량껏’으로 휴강 유무를 결정하기 때문에 축제 기간 중 휴강에 대한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형범 교수(불어불문학과)
쪾평소에도 대동제 뿐 아니라 M.T와 같은 일에도 휴강요청이 많다. 그러나 휴강이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간다. 더구나 학생들 모두 다 참여하는지도 모르겠다. 대동제 같은 큰 행사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만 있다면 편의를 봐줘서 기꺼이 휴강을 할 수 있다. -손호건 교수(불어불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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