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의 음식문화 차이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의 음식문화 차이
  • 편집국
  • 승인 2007.04.0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기 시작한지 2년째이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경영 4)

 이곳에서의 생활문화와 인간관계는 우리나라(우즈베키스탄, 이하 우즈벡)와 닮은 점이 많다. 그러나 많이 차이들도 존재한다. 그중에서 가장 큰 차이는 음식문화이다.
 계명대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을 때의 일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의 테이블은 음식으로 가득 차서 수저 놓을 공간도 없었다.
 한국에 온지도 얼마 되지 않아 그 많은 음식들 중에 내가 아는 요리는 단 하나도 없었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방법역시 몰랐다.
 그런 나를 보던 한 교수님께서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쳐 주셨고 각 음식의 이름과 구성재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다양한 채소와 맛없는 해산물 그리고 매운 고추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었다.
 그 음식을 먹는 순간 내 빰에는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그 음식은 너무 매웠고 나는 물만 잔뜩 마셔야 했다. 그 이후로 나는 몇 달간 우즈벡의 음식을 그리워했다. 
 음식조리 방법에 있어서도 우즈벡은 고기를 오일로 요리해 아주 기름지게 만드는 반면 한국은 오일없이 음식을 만들고 단지 야채를 끊이거나 매운소스를 사용한다.
 고기도 우즈벡은 이슬람 교리에 따라 쇠고기와 양고기를 먹지만 한국은 돼지고기도 먹는다. 우즈벡의 주식은 빵이지만 한국은 밥이 주식이며 언제나 매운 김치와 함께 식사를 한다.
 외국인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심을 요구한다. 현재 나는 2년여의 생활로 한국문화나 음식에 익숙해졌고 좋아하는 음식도 많다.
 혹시 우즈벡 음식이 궁금하다면 대구 동성로에 우즈벡 식당이 있으니 한번 찾아가길 바란다.

조니벡 오딜로프(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경영 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