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day 어떤 day?!]②10월 15일은 흰 지팡이의 날(whie cane day)
[이런 day 어떤 day?!]②10월 15일은 흰 지팡이의 날(whie cane day)
  • 황혜정 수습기자
  • 승인 2007.04.0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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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날 의미 없는 흰색 지팡이로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난 시각장애인이 길을 걸을 때 사용하는 흰색

의 지팡이야. 지팡이는 병약자나 노약자들이 보행할 때는 약한 몸을 의지하기 위해 사용되고, 시각장애인들이 길을 걸을 때는 촉각을 연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고 있는 지팡이의 색깔은 모두 흰색이야. 일반 지팡이와 구별하기 위해서지. 나라에 따라서는 시각장애인이 아니면 나를 들고 다니지 못하게 법으로 정한 경우도 있어.
 하지만 나를 시각장애인에 대한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나 무능의 상징으로 잘못 생각해선 안 돼. 시각장애인이 나를 들고 길을 나서는 건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보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거야. 그러니깐 나는 시각장애인이 마음 놓고 활동하도록 권리를 보장해주는 하나의 표시이지.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가 나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발견하면, 차의 속도를 줄이고 서행하게 되어 있대. 보기보다 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겠지?
 이제 나의 생일인 ‘흰 지팡이의 날’에 대해 알려줄게. 1962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에게 흰 지팡이를…… ”라고 주장하며 시각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주창하고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지. 그 후 1980년 세계맹인연합회가 10월 15일을 ‘흰 지팡이의 날’로 공식 제정하여 각국에 선포했어. 우리나라는 한국복지연합회의 주관으로 10월 15일을 전후해 기념식과 부대행사를 열어 이 날을 기념하고 있어. 대구에서도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하는 대구시각장애인복지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지. 올해는 오는 24일 서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인식개선을 위한 시가행진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고 해. 나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꼭 참가해서 내 생일을 빛내줘.
 이젠 ‘흰 지팡이’가 상징하는 의미를 알 수 있겠니? ‘흰 지팡이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위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해. 나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길을 비켜주고, 도움을 청해오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센스는 발휘할 수 있겠지?
 행사문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대구지부 053)253-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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