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넓은터]졸속적인 장학제도 개편에 반대하며
[진달래 넓은터]졸속적인 장학제도 개편에 반대하며
  • 편집국
  • 승인 2007.07.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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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우수 장학금을 2%로 줄이고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장학금을 주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지난주 영대신문을 통해 읽었다. 이번 장학금 관련 기사를 읽으며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이를 지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기존의 성적장학금을 줄이고 타 장학금을 늘인다는 점이다. 성적우수장학금은 열심히 공부한 학우에게 주는 ‘보상’이다. 이러한 ‘보상’이 많을수록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특히 장학금이 타 대학에 비해 적은 우리대학이 불우학우돕기 센터도 아닌 이상 성적장학금을 줄여가며 다른 장학금을 늘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장학금이 필요한 학우도 있다. 그런 학우들에게는 새로운 장학금을 만들어 장려해야 할 일이지 성적장학금을 줄여서 해결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을 어느정도 보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규동 장학팀장이 언급한 교수와 학생간의 신뢰와 믿음만으로는 투명성이 전혀 보장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인맥등에 의해 장학금이 주어질 수 있다는 등의 문제점을 을 고려한다면 먼저 명확한 선정기준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학생의 연구비를 착복한 교수가 아무런 제재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원칙이 없는 우리대학의 경우 투명성을 보장할 수 기준을 세우기 전까지는 장학사정원칙의 변경은 있을 수 없다.
셋째, 이번 장학사정 변경에 있어서 학생들을 배제한 점이다. 장학금 관련사항은 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항이다. 이토록 중대한 사항에 대해 학생들과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본부나, 장학사정 변경에 대해 미리 알고도 학생들에게 알리기는 커녕 토론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한 학생회 대표들의 행위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묻지 않고 졸속으로 시행하려다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시행이 연기된 수강정정제한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몇몇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근로장학금을 독식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근로장학금제도를 확대 운영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번 장학사정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 학교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
이정선〈국제통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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