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지방에도 많아 주체적이고 독립심 강한 일본 대학생
명문대, 지방에도 많아 주체적이고 독립심 강한 일본 대학생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6.1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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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대학-일본편

 세계 속의 대학은 세계 여러 대학들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우리대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코너이다.
이번 호에는 일어일문학과 나공수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대학의 모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한국과 일본은 교육 시스템의 구조는 비슷하지만 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일본은 한국과 달리 유명한 대학을 따져보면 여러 지방에 위치해 있다. 삿포로, 센다이, 도쿄, 나고야,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규슈 지방에 우수한 대학들이 있다. 한국이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학이 유명해지고 발전하는 것과 다르게 일본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대학들이 여러 지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한국은 정부주도의 불균형 계획경제로 수도권 편중화가 90년대 와서 그 현상이 대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지방에 있다고 해서 무시하지 않으며 지역주민들은 그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학생들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특정한 대학을 지정해서 입학하기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과의 교수 명성을 중요시여기는 경향이 많다. 나공수 교수(일어일문학)는 “경력 있는 교수들도 사립대와 지방대학에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일정한 나이가 지나도 정교수로 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정수준의 나이가 지나면 교수로 활동하기 어렵다. 석좌교수제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 연구를 하거나 활동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리고 일본대학의 수업은 보통 발표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강의마다 학생 수가 적어 학문적 견해에 대해 서로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이런 수업진행은 스스로 학습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본의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한국학생들이 하는 아르바이트와는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일본은 학비를 제외하고 생활비ㆍ주거비는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한다. 100%는 아니지만 그 비율이 한국보다 높으며 대학원 때도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우리학생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고 알바를 하면서 독립적으로 자기 생활을 하는 학우들이 거의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한국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량은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지 못한다. 나 교수는 한국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하루 공부량은 고작 1-2시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한다. 또한 “일본의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한다”고 전하며 “한국학생들은 공부는 하지 않고 취업걱정만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의 학문은 미시적 학문을 통해 거시적 학문을 만든다. 또한 학부생들도 열심히 연구하며 연구력이 우리의 대학원생과 비슷하다.
일본의 저력은 바로 일본대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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