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속 통일 열기>남과 북이 만났을 때 우리는 하나
<부산아시안게임 속 통일 열기>남과 북이 만났을 때 우리는 하나
  • 최윤정 기자
  • 승인 2007.07.2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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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단결, 통일의지를 세계에 보여주자!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 게임의 개최도시 부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16년만에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과 함께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소속 44개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역사상 최초, 최대의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3백5명의 북측 선수단과 3백55명의 북측 응원단이 함께 하는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을 방문한 최대의 북한방문단이란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유도’가 부산 아시안게임 종목 중 관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북측 응원단의 덕분이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응원문화로 인해 호흡이 맞지 않던 남북 응원단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아래 양쪽 응원구호와 응원가에 익숙해져 북측 응원단이 “우리는∼”이라고 선창하면 남측응원단은 한 목소리로 “하나다!”라고 응수하는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를 관람했던 아리랑 응원단의 한 관계자는 "몸은 서로 떨어져있었지만 마음은 정말 하나였다. 그 때는 벌써 통일이 된 듯한 분위기였다" 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

한편 부산 아시안 게임 구기종목 가운데 첫 번째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소프트볼’ 예선리그에서는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들었지만 정작 기대했던 북한응원단은 오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신 통일 응원단인‘아리랑 응원단’과‘한겨레 남북공동응원단’등 약 2천여명이 각각‘우리는 하나’‘one Korea’라고 적힌 붉은색 셔츠를 맞춰 입고 단일기를 흔들며 월드컵 박수를 변형한 “통∼일조국!”을 외치며 열심히 응원을 펼쳤다. 경기를 취재하여 온 금기철(조선신보사) 조총련 기자는 "2년 전 남한에 왔을 때보다 훨씬 통일에 대한 남측열기가 뜨겁다"며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통일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통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스포츠게임에 함께 참가한다거나 응원을 함께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모여 통일에 한발짝씩 다가간다는 점이다. 남북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민족단결과 통일에 대한 전민족적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북한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북이 만났을 때,우리는 하나임을 세계에 알리며 그 자체를 자축하고픈 것이다”라고 말한‘한겨레 남북공동응원단’의 바람처럼 이번 아시안게임이 남북이 하나임을 전세계로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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