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3.7명 중 1명 '서울대' 주요대학, 본교출신 여전히 '선호'
대학교수 3.7명 중 1명 '서울대' 주요대학, 본교출신 여전히 '선호'
  • 편집국
  • 승인 2007.07.2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요대학의 본교출신 교수 비율이 10년 전보다 늘어나는 등 교수사회 고질적인 문제로 일컬어지는 '동종교배'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전체 대학교원 3.7명 중 1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이뤄져 독점현상으로 인한 교수파벌이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교육위소속 민주당 설훈의원이 국정감사를 맞아 30일 발간한 '대학교수 10년의 변화' 통계자료집을 통해 밝혀졌다.
2002년 대학별 본교 출신 현황을 보면, 서울대의 경우 전체 교원 1천475명 중 1천409명으로 95.5%에 달해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10년전인 92년에 비해 0.4%로 증가한 수치다.
서울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연세대의 본교출신 비율은 80.2%, 고려대는67.8%로 이들 대학들 역시 10년전에 비해 각각 2.8%, 9.3%증가해 주요대학들의 본교출신 선호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출신 상위 10위권 대학으로 카톨릭대 69.9%, 조선대 68.2%, 경북대 58.8%, 전남대 50.0%, 부산대 48.5%, 한양대 47.9% 이화여대 45.4%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조선대, 카톨릭대, 경북대, 전남대, 이화여대는 92년보다

서울대가 여전히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
본교출신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02년 우리나라 전체 대학교원의 출신대학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여전히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교수사회 '서울대 중심'이 여전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서울대 출신교원은 전체 교원 4만6천909명 가운데 1만2천756명으로 27.2%를 차지해 우라나라 대학교원 3.7명 가운데 1명은 서울대 출신인 셈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체 대학교원의 31.1%를 차지하던 92년 이후 그 비율이 약간 낮아진 추세.
교원출신대학별 현황가운데 상위 10위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한양대, 부산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전남대, 경희대 순이며 이들 대학의 교원수는 2만9천808명으로 전체교원의 63.5%로 확인됐다. 현재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대학이 163곳이나 되는 상황에서 10여 개 대학에서 대학교원의 독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수치는 대학 교수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는 파벌주의, 연고주의, 패권주의가 왜 발생하는지 확인시켜 주는 근거라는 지적이다.

나머지 대학은 철저히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민주당 설훈의원은 "교수사회가 서울대를 정점으로 몇몇 대학이 철저한 독점구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나머지 대학은 철저히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고 진단했다.
설의원은 "대학의 민주주의 확대는 독점과 패권에 의존하고 있는 교수사회를 개혁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발주하는 연구에 소외된 교수들을 정부차원에서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뉴스(unews)기자 백영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