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넓은터]소파개정,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진달래 넓은터]소파개정,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편집국
  • 승인 2007.07.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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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한미군이 저질러온 해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윤금이 씨 살해사건에서부터, 각종 성폭행·폭력범죄, 미군기지주변 환경오염, 매향리 사격장 오폭피해, 급기야 신미선, 심효순 두 여중생 사건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범죄라는 범죄는 모두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분노를 일으키는 것은 두 여중생 사건 이후 주한미군의 사고재발 방지 약속이 기만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6일 두 여중생이 숨져간 곳에서 5㎞ 벗어난 지점에서 또다시 훈련중인 미군 트레일러에 받혀 박승주 씨가 숨진 것이다.
이번에도 도로 폭보다 1.7m 넓은 트레일러가 운행하던 중에 벌어졌고, 훈련 전에 관계당국과 주민들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반미감정의 악화와 주한미군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번 사건의 원인을 박씨의 음주운전으로 몰아가려는 처사다.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나라 법을 무시하고 국민생명을 무시하는 주한미군의 오만과 횡포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살 것인가. 더 이상 그들의 자정노력은 믿을 수 없다. 지금껏 주한미군이 저지른 범죄를 한번이라도 시원하게 밝혀 본 적이 있는가, 사건직후 미군병사를 보호하며 황급히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만 보았을 뿐.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런 주한미군을 받아줄 용의는 전혀 없다. 주한미군의 치외법권을 규정한 한미주둔 지위협정(소파)의 전면적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김봉억 <경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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