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병역비리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정치인 아들은 안가는데 군대가려니 억울해요"
<각종 병역비리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정치인 아들은 안가는데 군대가려니 억울해요"
  • 김영훈 기자
  • 승인 2007.07.2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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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몇 달 앞둔 요즘, 대통령후보 이회창씨의 아들 정연씨 병역기피의혹 문제가 불거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업씨에 의해 처음으로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지금까지‘상대 당 깎아 내리기 식’의 정치공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병적기록표 조작, 금품제공 등 수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어져 왔다.
사실 이러한 병역비리는 오래 전부터 만연되어 왔으나 부유층 및 저명인, 정치인 친·인척 등등 상류계층의 병무비리가 조금씩 들어나면서 국민들의 불신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문제는 당장 병역과 관련된 청년 학생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남재경군(체육3)은“우리나라 청년이면 누구나 동등한 입장에서 군대를 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소위 엘리트 집단이라고 하는 고위층에서 권력과 돈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 이런 폐단은 빨리사라 져야 한다”며“비리와 연루된 정치인들의 자질이 의심될 뿐이다. 공정하고 엄중한 검찰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용석군(심리3)은“도덕적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에게 과연 국정운영을 맡겨도 괜찮을지 걱정스럽다”며 강한 비판을 했다.
남상욱 정행대 부회장(행정3)은“이러한 사건으로 병역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게 사실이다. 검찰수사도 미흡한 것 같아 정부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이나 고위층 사람들이 자기 입장을 취하기에 바쁘다보니 일반인들은 병역에 대한 동기가 약해지고 있다.
유용석군(심리3)은“진정으로 나라를 위해서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군대가는 건 개인적으로 하나의 통과의례를 거친다는 개념이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남재경군(체육3)은 “차기 정치인들은 이런일이 없도록 잘못된 정책과 제도로 바로잡고 군대의 비효율적인 행정도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병무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엄격한 병무관리와 함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성실한 병역이행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풍토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병역의무를 치룬 사람에게는 알맞은 보상을 제공하고 병역이행에 대한 불평등이 없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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