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 동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사람의 향기가 묻어잇는 그곳으로 떠나자!
<박수정 동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사람의 향기가 묻어잇는 그곳으로 떠나자!
  • 주혜리 기자
  • 승인 2007.07.2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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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여행자이자‘5불(弗) 생활자에게 오지는 없다’라는 다음카페 운영자, 그리고 잡지‘위드’의 여행수기 기고가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수정 동문(생물자원학과97졸)을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여행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묻자 박수정 동문은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 이야기를 해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굉장한 호기심을 느꼈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막상 실행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 3학년 때 어머니의 적극적 권유로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됐고 그 후, 여행의 참다운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는 박 동문은 여행을 다녀온 나라는 많지만 제한적이고 일률적인 볼거리에 회의가 들었단다. 그래서 남들이 잘 가지 않은 곳을 찾게 되었고, 유적지보다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찾아가다 보니 남들이 말하는 오지 여행을 가게된 것이라고.
하지만 박수정 동문은 “라오스의 시골구석에서도, 아프리카의 원주민들도 관광객들이 남기거나 후진국으로 물자수송 된 구호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정말 오지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남극을 꼽았다. 남극에 가기 위해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또 가장 많이 힘들었지만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했다. 또한 이스라엘에서의 경험도 잊을 수 없노라 했는데 이유인 즉, 돈이 없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잠 잘 곳도, 먹을 것도 없었지만 다행히도 어려울 때마다 누군가가 꼭 도와줬다고 한다.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아!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구나.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해서 나도 뭔가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생계를 뒤로 하고 길 찾는 것을 도와 준 한 아프리카인, 남미의 안데스에 살고 있는 인디오들… 다시 보고픈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무역수출회사‘베네데스’에서 해외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박수정 동문은 앞으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아니 만들어서라도 세계여행을 한번 더 해보고 싶다고 한다.
박 동문은 “세상은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목표가 뚜렷하고 동기만 확실히 가진다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후배들에게 “바깥세상을 돌아본 후에 자신을 바라보게 되면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게 되고 자아정체성도 뚜렷해진다. 용기를 내서 여행에 한번 도전해 보라” 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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