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홋카이도 대학을 다녀와서>작은 것에도 신경 써 식당 이미지를 살린다
<특별기고-홋카이도 대학을 다녀와서>작은 것에도 신경 써 식당 이미지를 살린다
  • 편집국
  • 승인 2007.07.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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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학생대표 4인 학교대표 2인으로 견학단을 구성하여 지난달 21일부터 1주일간 복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일본 북해도대학에 다녀왔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복지시설과 일본의 복지시설을 비교해 보기로 하고 견학자의 얘기를 들어본다.

첫번째-건강진단센터
두번째-도서관
세번째-학생식당

지난 7월말 나는 내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경험을 치뤘다. 비행기 한번 타 본적 없던 내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가게 된 것이다.
사실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 방문을 통하여 보건소 및 복지시설을 조사 1차적 목적이었지만 솔직히 말해 나에게는 너무도 먼 것만 같았던 일본이라는 곳을 아주 운좋게 가게되었다는 것이 훨씬 더 들뜨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방문목적을 잊어버릴 만큼의 가슴벅참은 아니었다. 다만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나 나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교내 식당을 비롯한 복지시설 조사는 학교차원의 어떠한 지원도 없었으며 계획에도 포함되어 이지 않았지만 내 지위와 역할 속에서 지극히 자연스레 조사가 되었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관점에서 말이다.
이제홋카이도 대학의 식당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식당을 들어서는 순간 눈에 확연히 띄는 것은 아주 잘 만들어진 음식모형이다. 시내 어느 거창한 식당에서나 있을 만한 음식 모형들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아주 상세히 적힌 가격표까지 말이다. 마음속으로 음식을 정한 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갈한 옷차림과 애교(?)있는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대학의 매표소의 창문뒤에 가려진 영양사인지 매표직원인지 모를 사람들의 얼굴 아니 손목과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것을 누구나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당 내 환경들은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야외에 식탁이 있는 것이라든지 뭔가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좋은 모습들은 인상적인 반면 한편으론 밥값이 비싼 것이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들이 조금은 냉소를 자아내게 했다. 아마 내 속에 반일감정이 조금 작용해서인가 보다.
어쨌든 좀 더 계획성 있는 방문(학교차원에서 그 대학 식당담당 부서 직원과 사전에 만남을 약속을 한다든지 하는 것, 계약서를 받는 것 등)이었다면 현재의 우리대학의 식당문제와 비교해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수일간 일본에 있으면서 느낀 점이 많다. 일본인들의 상실된 민족성, 소심한(?) 국민성, 첨단이라는 껍데기로 포장된 구식문화들…월드컵의 신화창조를 겪은 후라서 그런지 그런 일본이 초라함을 넘어 하찮아 보이기까지 했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저력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수 년 안에 충분히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조심스런 예상도 들었다.
물론 우리의 아쉬운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흔히 일본이라는 나라를 친절의 나라라고 한다. 방문을 마치고 부산 공항에 도착해보니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본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아리가또 고자이마쓰(고맙습니다), 쓰미마셍(미안합니다, 실례합니다)이란 말들 대신 우리 공항직원들의 무표정하고 날카로운 눈빛만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을 뿐이었다. 짧은 나의 방문이 모든 것을 말해 줄 순 없지만 바뀌어야 할 건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내가 그곳에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대한민국인이 자랑스러웠다는 것이다.
우린 언제든 하나가 될 수 있는 그 저력이 가슴속에 누구나 자리잡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월드컵때의 대한민국의 그 저력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때라는 생각이 든다.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복지국장
영동훈 〈사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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