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1인당 논문 게재수 한 편도 안된다
교수 1인당 논문 게재수 한 편도 안된다
  • 곽민정 기자
  • 승인 2007.07.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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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교수 연구실태-수업뿐 아니라 연구에도 충실해야 학문탐구 활성화 위해 연구지원 개선
대학이 발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중에서 교수의 연구활동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교수들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이론이 탄생하고 이를 통해 교수가 대학 내에서 해야 할 역할이 어느 정도 수행된다고 볼 수 있다.
연구는 단순한 ‘교수의 역할 수행’의 차원을 넘어 우리대학의 대외 경쟁력을 기르고 나아가서는 외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도 한다.
대학 교수사회에서는 교수의 역할 부분의 비중을 ‘연구에 주목적을 두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주를 두어야 하는가?’ 또 그도 아니면 ‘적당히 반씩 나누어 하는 것이 옳으냐?’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다. 그 어느 것을 우선 순위에 두기에는 판단기준이 모호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느 것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실적 부분과 교수들에 대한 지원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해 보았다.

교수 1인당 1년 논문 게재수 0.85편
올해 8월 본부에서 조사한 전임교원 국내외 논문 게재 현황에 따르면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평균 1인당 논문게재수가 채 1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논문의 경우 우리대학 전임교수 6백38명이 1997∼2001년 사이 5년간 총 3천8백92편의 논문을 개제해 1인당 연평균 0.85편을 쓴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문과대학의 경우 전임교원 수 68명이 5년간 국내 논문 1백74편을 게재해 교수 1인당 연평균 0.51편의 논문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과대의 경우
전임교수 46명이 총 2백44편을 게재해 교수 1인당 연평균 0.91편을, 공과대는 1.16편을, 법과대 0.96편, 정행대 0.80편, 상경대 0.46편, 의과대 0.68편, 약학대 0.91편, 자원대 1.57편, 생과대 2.21편, 사범대 0.80편, 조형대 0.05편, 섬유패션학부 1.49편, 음악대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문적 특성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단대별 편차가 크며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겠다.
중앙일보의 전국 국공립대 1백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수 연구부분에서 작년의 경우 2000년 11위에 비해 9위 하락한 20위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연구비 1년간 2천만원
한국대학교육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 전국 사립대학의 96년부터 2000년까지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 수 2만명 이상 대학의 경우 연구비를 3천만원 이상 받는 대학은 33%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소는 3천만원 미만, 2천만원 이상 받는 대학은 26.7%, 2천만원 미만, 1천만원 이상 받는 대학은 6%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2000년 우리대학 경우, 의대 임상교원을 제외한 5백35명의 전임교원들의 1인당 연구비는 인문·사회계열, 이공계열을 통틀어서 평균 2천1백만원 정도로서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평균 수준이다. 각 계열별로 살펴보면 보면 인문·사회 계열의 교수들은 6백30만원인 반면 공학계열은 5천1백만원으로 약 8배 차이가 났다.

국내학술 논문게재 수 줄어든다
97년 이후 우리대학 교수들의 외국전문저널 SCI, SSCI에 논문을 게재한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저널의 논문 게재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종합평가에 따르면 우리대학 국내 학술 논문실적은 A∼E등급 중 인문·사회 계통이 C등급을, 자연계 B등급, 공학계 C등급, 의학계 D등급, 예·체능계 A등급을 받았다. 또 국제학술 논문실적에는 인문·사회계열 D, 자연계 A, 공학계 A, 의학계 D, 예·체능계는 B등급을 받았다. 대학종합평가의 기준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으나 우리대학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낮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자연계와 공학계열은 국내학술지 보다는 국외학술지에 더 많은 논문을 게재함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문과대 한 교수는 “요즘 교수들은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한 연구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학문탐구를 위함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희돈 교무처장은 “2004년에 있을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려면 국외학술지에 지금보다 더 많은 논문을 게재해야 한다”며 “우리대학은 이를 장려하기 위해 국외학술논문게재의 경우 장려금을 늘릴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대학 연구지원제도의 개선 방향은?
우리대학은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지원제도를 개선한다.
협동연구회, 외국학술지 논문게재료, 자유공모제를 폐지하고 선도연구센터, 우수연구 교수상 수상 및 우수논문장려금 지급, 핵심공동연구과제, 기초학문연구과제를 신설했다. 또 기존의 연구년제, 해외파견, 국제학술회의 참가경비, 전국규모학회 개최 등의 선정기준을 강화하고 결과물의 수준을 제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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