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홍 동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나보다 우리를 생각하자
<권택홍 동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나보다 우리를 생각하자
  • 오해창 기자
  • 승인 2007.07.1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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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 조직부장으로 있는 권택흥 동문(법학92)을 만났다.
권택흥 동문은 국가와 단체를 위해 활발한 사회적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생회 활동을 시작으로 96년에는 총학생회장까지 맡으며 학생 운동을 벌여나갔다. 그때만 하더라도 대학생이 사회적 지식인층으로 고민이 많은 집단이었다고 한다.
‘정의에 투철하고 새것에 민감하다’는 말로 표현했던 대학 청년 학생회 시절, 그는 이성적인 사고와 순수한 열정으로 사회의 변혁을 꿈꾸며 운동을 했다.
권택흥 동문은 “96년 연세대 항쟁 당시 동국대에서 숨진 김하영 열사 등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소신을 지켜가면서 죽음까지 불사한 후배들의 모습들이 한편의 빛으로 남고 있다”며 그때의 일을 기억 속에 깊게 간직한 듯 보였다.
그 후 대학원 석사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고 민주노총에 들어온 그는 “우리 민중들 스스로가 실질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자주·민주 정부를 우리가 세워 내겠다는 취지로 활동했다”며 의의를 밝혔고 또 “노동자 사회의 기본적·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정치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의 대학생들은 앞으로 조국과 민족을 책임질 중요한 사람들이다. 개인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조국, 민족의 고민을 내 인생과 결부시켜 고민할 수 있도록 사고를 넓혀야 겠다”며 “정치·사회 참여도 보다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누구나 하기 쉽지 않은 일을 자신의 안락이 아닌 다수의 안락을 위해 일하는 권택흥 동문. 작은 힘이지만 그 힘을 실천하며 의미 있게 삶을 사는 그의 모습이 당당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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