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 의료원 파업 한달 넘겨
영대 의료원 파업 한달 넘겨
  • 윤미라 기자
  • 승인 2007.04.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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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사항에 대한 이해관계 엇갈려...교섭 결렬
지난 8월 노사교섭이 결렬되면서 그 동안 지켜지지 않은 합의사항과 갱신 요구안 이행을 요구하며 영대병원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위원회(이하 노조)측은 8월 24일 임금 4.5%인상을 타결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인력 충원을 하기로 했으나 하지 않은 점, 그리고 원내 어린이집 유치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도록 단체협약서에 명시돼 있으나 5년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해 협의사항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병원장은 “04년도에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인력충원을 합의했으나 현재 병원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충원하지 못했다. 병원 단순노무직 임금이 연봉 3천 8백 만원에서 5천 만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임금 역시 노조협상에서 타결됐지만 4.5%를 인상했을 경우, 영대 의료원은 의료장비 구입 등을 보류하면 임금지급이 가능하지만, 진료비가 낮게 책정돼 있고 빚도 많은 영대 영천병원은 임금체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원 팀제시행에 대해서는, 7월 19일에 보건의료노조 영남대 의료원 지부 지부장과 의료원장이 단체교섭 후 시행하자는 데 합의했으나, 다음날 병원장이 합의 사항을 번복해 일방적으로 팀제를 시행했고, 이에 병원노조는 8월 8일 지부조정을 신청하여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팀제시행은 소위 인사권 · 경영권이며, 현재 사무직만 팀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 내에서는 조직업무의 활성화를 위해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며, 노조는 구조조정을 우려해 팀제를 반대하지만 구조조정 한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3일에 본관에서 총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병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있다”는 답변 이외에는 아무런 방안도 듣지 못했다.
18일 노사 간에 한 차례 협상이 있었지만 합의된 사항은 없으며, 이후 교섭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한편, 노조는 오는 11·12일까지 집회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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