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인이 학내식당으로 가는 이유는···가격에 무릎 꿇다?
천마인이 학내식당으로 가는 이유는···가격에 무릎 꿇다?
  • 주혜리 기자
  • 승인 2007.07.1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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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설문을 통해 본 우리 학우들의 점심시간

"맛과 질, 저렴한 가격까지 1석 3조면 좋겠어라"
개강한지 3주가 지난 요즘, 학생들로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어디일까? 도서관일까? 아니면 강의실? 바로 식당가가 아닐까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학우들의 왕성한 지식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식욕부터 해결해야 할테니까.
우리 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먹거리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학내식당을 비롯해 학교 밖을 나서면 바로 보이는 포장마차 촌과 횡단보도 맞은 편부터 펼쳐지는 분식·한식·양식 등의 각종 식당, 그리고 본관이나 미대 뒤의 별미까지.
이 가운데 우리 학우 2백명을 대상으로 짤막 설문을 실시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았다. 점심시간 등 식사를 할 때 주로 이용하는 곳을 어디냐는 질문에 전체응답자 중 13% 정도만이 학외식당을 꼽았으며 나머지는 자연계·인문계·학생회관 식당 등 학내 식당을 꼽았다. 이는 넓은 캠퍼스 사정상 쉽게 오고갈 수 있는 지리적 장점과 더불어 값이 저렴하다는 경제적 이유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내식당을 이용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비록 맛은 별로지만 값이 싸므로 어쩔 수 없다’는 현실순응형에서 ‘싼 게 비지떡, 억지로 먹는다. 왜냐…돈이 없으니까’라는 현실원망형, ‘타 대학에 비해 양과 질이 좋은 것 같다’는 현실만족형 등 다양한 답변이 도출됐다.
설문조사 결과 평균 한끼 당 2천5백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경제력이 없는‘학생’인 탓에 음식의 가격은 그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제 1순위 조건이 아닐 수 없다. 1천3백원의 정식을 제외하곤 거의 2·3천원 대의 한끼 식비는 학생에게 꽤 부담이 되는 액수인 것이다.
한편 즐겨 먹는 메뉴로는 한국인답게 한식이 응답자의 75%의 지지를 얻었으며 분식, 양식, 패스트푸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식 가운데‘집에서 먹는 듯한 맛’이 난다는 미대 뒤 찌개류를 꼽는 학생이 많았다.
학교나 그 주변 식당가에 바라는 점으로 학생들은 맛과 가격의 보장 외에도 고영양식 청결·친절 등의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 등을 제시했다. 개강을 하면서 학교에 있는 시간이 부쩍 많아짐에 따라 학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양한 먹거리와 실속있는 가격, 편안한 분위기로‘안 먹을 수는 없는’시간이 아닌 기다려지는 점심시간이었으면 한다. 한창 공부할 시기, 잘 먹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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