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감사 결과 논란]증감, 대동제 회계감사로 총학에 문제제기
[총학, 감사 결과 논란]증감, 대동제 회계감사로 총학에 문제제기
  • 조선영 기자
  • 승인 2007.04.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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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학 자료제출 시기 놓쳐
중 감 명백한 부정행위

지난달 11일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의 ‘2006 상반기 정기 감사백서(감사백서)’가 발행됐다. 감사백서를 접한 몇몇 학우들은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통해 총학생회 (이하 총학)의 감사 결과로 인한 도덕성 문제와 회계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중감위의 감사백서 9쪽 ‘인위적인 수입의 누락과 장부조작’이었다. 이는 1학기 중 가장 큰 사업인 대동제와 관련해 회계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이다.

주막촌 분양금
학과를 비롯한 동아리 동문회 등은 대동제 기간 동안 빠짐없이 주막촌을 운영한다.
주막촌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총학에 일정한 분양금을 내고 주막촌을 분양받아야 한다.
이 때 분양금에 대한 총학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에 중감위는 분양금과 책걸상 대여 보증금 수익의 내역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학 측은 분양금은 본관 학생활동지원팀과 학생복지위원회가 협조해 공동으로 사용한다며, 장부에 기재하기가 애매하고 따라서 관례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 후 총학은 장부에 기재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주막촌의 분양금과 책걸상 대여 보조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제출·공개했다.

주류판매금
대동제 진행시 총학생회 주관으로 주류판매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중감위는 주류판매의 수입과 지출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총학은 “주류는 사업체를 대신해 대리로 판매하는 것이며 그 사업체에 당일 입금시키는 형식으로 지출입 상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가수 섭외비
총학의 장부 기록에 따르면 가수 섭외에 1천 3백 40만 원을 지출 (임정희 소울리스트 리쌍 등 3팀의 섭외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관 학생활동지원팀에서 가수 측에 1천 4백 3만원(기타 소득세안 합산)을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
중감위와 총학의 간담회에서 총학은 가수 섭외는 선금을 결제해 출연을 확정지으며 본관지원은 후결제만 가능해 먼저 결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감위는 중복된 금액을 제외하고 9백만원 돌려받았음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 5백만원의 사용출처에 대해서는 증명된 셈이지만 4백만원의 출처는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은 1백만원은 대동제 무대비(일부)로 선금 지불했으며, 증빙감사자료를 시일 내 제출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백만원은 대동제 기타사항에 사용됐고, 간부의 영수증분실사고로 인해 제출되지 못한 영수증은 이후 거래처에서 영수증을 재발급받아 제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수용 감사위원장은 “단순히 간부의 실수나 오류가 아닌 명백한 부정으로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 증명이 어려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상택 총학생회장은 “장부를 기재하거나 증빙자료를 챙기지 못한 잘못은 인정하며 이로 인해 집행국장이 사퇴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5명의 간부가 모든 일을 처리하기에는 인원이 부족했으며 지금까지 총학생회의 활동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열린 중앙위에서 중감위원장의 직권으로 ‘감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안건으로 상정되어 감사결과에 대한 총학과 중감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었고, 이후 논의 끝에 총학이 사과문 대자보를 붙이고 학우들을 만나 소명한다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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