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인과 아르바이트
천마인과 아르바이트
  • 황혜정 수습기자
  • 승인 2007.04.0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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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르바이트를 생각해보거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경험을 위해서든 자립을 위해서든 필수는 아니지만 이유불문하고 아르바이트가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생활의 한 부분이 된지 이미 오래이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아르바이트는 동시에 돈벌이를 넘어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할 뿐 아니라 자신의 품위를 유지하고 여가생활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겹치기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천마인도 예외일 수는 없다.

 스쿨버스를 타 본 학우들은 버스 인원을 체크하는 어떤 젊은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우리학교 학생인지, 아니면 타 대학 학생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많은 천마인들 중 특히 학교 스쿨버스 인원관리 아르바이트를 했던 서유섭(철학 4)군을 만나보았다.

Q. 스쿨버스 인원관리 아르바이트는 정확히 무엇인가 ?
A. 원활한 스쿨버스 운행을 돕기 위해 스쿨버스에 정해진 인원을 태우는 일을 한다. 때로는 스쿨버스 자리를 맡기도 한다.

Q. 힘든 점은 없었나 ?
A. 우선은 아침부터 타 대학 스쿨버스들과의 자리싸움이 힘들다. 지하철 사월역 부근에 4개의 타대학 스쿨버스가 대기하는데, 아르바이트생들끼리도 서로 좋은 자리를 맡으려고 애쓰느라 힘들다. 하지만 학우들의 자리싸움은 더욱 더 치열하다. 새치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통제하기가 어려운데, 특히 여학우들이 많다. 새치기 유형도 제각각이다. 첫째는 친구 있다고 어부지리 타는 형, 둘째는 비오는 날 묻혀서 타는 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비오는 날은 특히 우산 때문에 사람들이 가려져서 인원을 체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웃기는 건 새치기 하던 사람이 계속 새치기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단속 덕분인지 5월이 지나가니깐 별로 안 한다.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
A. 전공을 살린 아르바이트나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사회에 나갔을 땐 뒷받침이 될 수 있다. 아르바이트는 결코 돈만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돈에만 얽매이면 일하면서 보람도 느낄 수 없다. 아르바이트는 시간 낭비가 아닌 향후 나 자신에 대한 투자이다. 더군다나 용돈도 벌고 경험도 쌓게 되는 일석삼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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