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s diary]일본생활에 적응하다
[유학생's diary]일본생활에 적응하다
  • 편집국
  • 승인 2006.11.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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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국립대(Ⅱ)
 초기 현지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학생활에 많은 기대를 품고 갔지만 영어를 못하는 일본인들을 만났을 때는 통역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장 빨리 일본어와 일본생활에 적응하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적응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우선 일본어 수업을 많이 들어서 기초적인 문법과 회화를 익히고 최대한 신속히 일본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탁구부에 가입했다. 운동을 함께 하면 빠른 시간에 일본인들과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한 명뿐인 낯선 외국인에게 접근을 해 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연습에도 꼬박 꼬박 참여하자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일본어는 물론 탁구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의 연구실로 찾아가 교수님과 상담을 한 후 실험실에 들어갔다. 실험실에는 많은 대학원생들과 박사들이 있었고 이들과 함께 실험을 하며 조금씩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머물고 있는 기숙사에는 공동 식당이 있었는데 식당을 찾는 외국인들과 서로 인사도 하고 함께 요리를 해 먹으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병원에서 커튼도 달고 한국어 가르치는 일도 했다. 지금 생각하니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는 참 잘 했다고 생각된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적은 돈이었지만 경제적으로도 많은 보탬이 되었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일본생활은 무척 바빠졌고 짧은 인사말도 못하던 나의 일본어는 빠른 속도로 향상됐다. 마침내 많은 일본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된 나의 일본생활은 마냥 즐거워졌다.
박준우 (섬유소재가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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