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street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환경과 인라인의 기막힌 조화
[Eco street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환경과 인라인의 기막힌 조화
  • 최윤정 기자
  • 승인 2007.07.12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 평범함을 거부하는 환경보호 동아리 Eco street를 찾았다.
노천강당 112호에 자리 잡은 Eco street는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뭉친 동아리다. 환경보호라해서 따분한 토론이나 전형적인 캠페인을 모방하는 동아리를 연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그들에겐 특별함이 느껴진다.
그들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환경이라는 진부하고도 사회적인 주제를 인라인을 타면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걷고 싶은 거리 만듭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화려한 색으로 페인팅된 벽 앞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는 Eco street를 만날 수 있었다.
Eco street는 말 그대로 ‘생명의 거리’라는 뜻이다. 처음 YMCA라는 명칭으로 시작, 학생운동을 비롯해 환경운동 등 각종사회문제에 의의를 두고 활동하다가 2000년도에 Eco street for people로 개명해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현재의 Eco street로 이어지고 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대구지역 인라인 동호회와 연합해 ‘자동차 없는 도심 만들기’라는 주제로 2시간 정도 도심을 누빈다고 한다.
또 올해에는 1999년 녹색네트워크 주최로 시작된 한일 개더링에도 참가했다. 한일 개더링은 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진단과 지속 가능한 아시아의 미래를 꿈꾸며,양국의 참가자들에게 많은 활동과제를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양국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이번 한일 개더링에 9박10일 동안 다녀온 이도정양(한국학부1)은 “양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했던 것이 무척 의미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가끔 인라인을 과격하게 타다보면 다치는 어려움도 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동아리기 때문에 오히려 타동아리보다 유대가 돈독하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 오영경양(식물자원3)은 “우리동아리를 인라인만 타는 동아리로 많이 인식하는데 환경보호가 활동목적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학내에 차가 너무 많고 주차장도 점점 넓어지면서 학생들이 다닐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앞으로 보행권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도 보여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