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한국의 대학생활 차이
베트남과 한국의 대학생활 차이
  • 편집국
  • 승인 2007.04.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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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 대학원)
불행히도 베트남은 아직도 실험이 없이 이론만 중요시하는 수동적인 교육 방식을 갖고 있다. 또한 정해진 교과서나 교재에 나오는 내용만 익히고 교수님이 지도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 이외의 교육은 아직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선생님의 가르침만을 중요한 포인트로 삼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시험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학생들이 모두 다 무조건 교수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베트남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각을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지 못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재 베트남 교육제도의 단점이다.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주는 교수님 밑에서 배우는 것이 바로 오늘날 베트남 학생들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영남대학교에 재학하는 대부분 베트남 학생들은 그러한 교육방식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큰 행복으로 생각하며, 나 역시 그러한 교육방식을 한국 대학의 자랑으로 생각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실용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까닭에 베트남 학생들은 이론은 잘 익히지만 빈약한 실험 시설 때문에 실험을 잘 하지 못 하여 향후 취직할 때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라도 베트남 학생들은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가기 위해 역동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비로소 그들은 역설적인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연구 및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또 강화되고 있지만, 베트남은 아직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최근에 베트남 대학들은 세계 각국의 대학들과 교류 활동을 하게 되었고, Co-Project(협력프로젝트) 덕분에 기술 이전의 실적이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베트남 학생들의 미래에 바람직하고 기쁜 신호이다.
 한국에서는 수강 과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또 수강신청도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학교가 지정하는 대로 수강해야 되고 개설된 과목들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다.
 한국대학의 도서관처럼 베트남에서 좋은 시설과 다양하고 풍부한 도서가 있는 도서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베트남 학생들의 경우 아직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다. 빈약한 시설과 도서들이 많이 부족한 베트남 대학에서 학생들이 학습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족한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책을 어렵게 구해야만 하는 것이 바로 베트남 학생들의 큰 불행이다. 한국과 같은 도서관 이용 네트워크는 도서를 대출하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해야만 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는 낯선 것이다. 한국 대학생들은 도서관에 가서 공부할 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베트남 학생들의 경우 도서관의 공간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습관이 없다. 베트남의 도서관 개념은 ‘책을 빌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속담에 ‘어려움 속에서 슬기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가난하고 빈약한 교육 시설을 지닌 대학교에서 수학한 경험으로부터 오히려 베트남 학생들 누구나의 것이 아닌 성질을 길러 낼 수도 있다. 그것은 바로 인내와 부지런함이다.  또한 베트남 학생들은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재학할 때 실험을 많이 하지 못 하는 베트남 학생들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심오한 학술이론들을 익혔다는 사실이다. 그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그들은 외국으로 유학가거나 사회에 나갈 때 실질적인 실험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학비가 너무 비싸서 일부 큰 도시 출신 학생을 빼고는 거의 모든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여 학비를 벌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바로 과외 선생이다. 학비 걱정이 없는 학생들은 외국어 학원이나 취업을 위한 학원에 다닌다. 그리고 베트남 학생들은 사회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는 편이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는 한국과 달리 2개월간의 여름방학 밖에 없는 베트남에서 사회봉사활동은 방학기간에 아주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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