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꼭 누려야 할 기쁨, 자원봉사
대학생이 꼭 누려야 할 기쁨, 자원봉사
  • 노수경 수습기자
  • 승인 2007.04.05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봉사 그 자체를 즐기고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대학생시절 외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전국 대학생 자원봉사 단체인 ‘Be Sunny’(이하 써니클럽) 대구,경북 부대표 김수희 양(경북대 화학3)이 자원봉사를 즐기는 이유이다.
 김양은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시키는 시간 채우기식 봉사활동을 하다 대학생이 된 후 우연히 2003년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단(이하 자봉단)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자봉단을 계기로 혼자 독거노인을 방문하거나 어려운 이웃들이 모여 사는 단체에 대한 자원봉사를 했다. 계속해서 자원봉사에 관심을 갖다가 인터넷에서 써니클럽을 알게 되었다는 김수희 양은 활발한 활동 덕분에 주변의 추천으로 부대표가 되어 자원봉사에 더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온지도 어언 4년. 공부하랴 봉사활동하랴 그녀의 활동내역을 듣기만 해도 봉사활동이란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특히나 대표단은 자원봉사를 위한 워크샵에 참여해야 하고 계획도 세워야 하는 등 일반회원보다 더 바쁘다. 하지만 공부에는 지장이 없으니 지레 겁부터 먹지는 말길 당부한다.  써니클럽에서 대표단 이외의 대학생들은 대개 자기가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를 한다.
 빠르게는 일주일에 한 번,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봉사하는 형태로 학과에 지장을 받지 않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한다.  SK텔레콤의 후원을 받는 써니클럽. 
 사실 대학생 봉사단체 써니클럽 자체로만 봐 주길 원하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타이틀 때문에 관심을 갖기도 하니, 양날의 검을 안고 있는 기분이란다.
 실제로 이력서에 한 줄 넣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은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이력 때문에 써니클럽을 찾았다가도 자원봉사의 참된 뜻을 깨닫고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봉사활동의 종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말로 설명하기 힘들 만큼 다양화 되고 있다.
 온몸으로 일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재능과 끼를 살려 공연 준비도 한다. 간단한 페이스 페인팅이나 풍선아트 등은 워크샵 때 배워 연습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학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문가 대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자원봉사가 더 적극적이고 획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수희 양은 자원봉사를 자신의 생활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꺼리던 봉사활동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들도 점차 사라진단다. “가족은 항상 좋긴 하지만 간혹 힘들 때 짜증을 내거나 할 때도 있잖아요. 자원봉사 대상도 그래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좋긴 하지만 항상 좋을 순 없으니, 힘이 들 때에도 이젠 웃어넘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에 얽매이지 않는 봉사활동을 대학시절에 꼭 한번 해보라고 권고하는 김수희 양은 인터뷰가 끝나기 무섭게 자원봉사 워크샵을 위해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