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사 명강연-심강 특별 강연회>"세계를 무대로 승부하자"
<명강사 명강연-심강 특별 강연회>"세계를 무대로 승부하자"
  • 정리 박영빈 기자
  • 승인 2007.06.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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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경쟁이 아닌 브랜드 경쟁 해야
지난달 26일 국제관 3층 그랜드 룸에서 응용화학공학과가 주최하는 17회 심강특별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iRiver)’로 업계 1위를 달성한 (주)레인콤 양덕준 대표가 강연자로 초빙되었다. 그는 우리대학 응용화공학과를 77년 졸업한 동문으로서 ‘미래 벤처를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었다. 
'(주)레인콤' 양덕준대표
(응용화공학과 77년졸업)   
  · ‘인생은 최초의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꿈은 단순하게 시작된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예쁜 여자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화장품회사에 갈 생각을 했었다. 졸업을 하고 군대를 가서는 정비병을 하면서 트랜지스터 시스템을 보고 반도체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또한 막연하게 인공위성을 만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처럼 화장품에서 반도체로 그리고 오늘날 MP3에 이르기까지 꿈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바뀐다.
  ·‘우리나라 벤처의 그릇된 관념’
- 미국의 실리콘 밸리의 벤처 캐피탈은 3:3:3을 원칙으로 한다. 기술뿐만 아니라 마케팅, 경영능력까지 계산을 한다. 우리나라는 오로지 90%이상을 기술에 승부를 건다. 기술만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하고 미국형 벤처 기업을 염두에 두자. 
  · ‘어떤 업종이 벤처에 적합한가’
-벤처를 성공적으로 하기위한 업종은 속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사실상 한국에 원천 기술이란 것은 없다. 오래 전부터 조립 기술로만 이어왔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는 작년 코스닥 상장 6위라는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순위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조지 아르마니(패션)나 스와치(시계) 같은 외국기업을 경쟁상대로 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싶다. 기술의 경쟁력은 별 차이가 없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되어야 한다. 아이템의 개발은 물론이거니와 시대에 앞선 응용이 더욱 필요하다. 
  · ‘글로벌 시각을 키워라’
-미국 벤처의 3:3:3 전략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국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삼성은 기업의 이미지는 있으나 제품의 이미지는 없다. 또한 삼성의 제품은 국내 인지도가 높을 뿐이다. 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야 한다.
‘아이리버’라는 제품으로 상품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 세계 최고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제품을 꾸준하게 시장에 화두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 네티즌에게 관심을 모으는 전략을 통해 아이리버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 ‘최고’의 조건
-초기 자본금 3억 안 되는 돈으로 7명과 함께 시작했다. 자본이 부족하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이노 디자인에 우리제품 디자인을 맡기면서 나중에 돈을 벌게되면 갚겠다고 했다. 빠른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것의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 대부분 우리나라 벤처는 제품의 완성도가 9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은 해선 안 된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항상 어떻게 하면 최고가 되느냐는 승부 근성이 필요하다.

심강특별강연회는 화학공학 및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거나 화학공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국내외 인사들을 초빙해 1996년 이래 매 학기 강연회를 열고 있다. 특별강연회 경비 (매회 200만원)의 전액을 화학공학과에 재직했던 고 심강(心剛) 박원규 선생이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17회로 그동안의 연사로는 대구 상공회의소 회장 노희찬 회장, 前 과학기술부 장관 채영복 박사, 대한화학회 회장인 경북대 공업화학과 교수 심상철 박사등이 있다.

■ 약 력
△1951대구출생 △77년 영남대 응용화공학과 졸업 △78년 삼성반도체 입사 △88년 삼성전자 홍콩 지점장 △95년 삼성전자 반도체 비메모리 마케팅 수출 담당이사 △99년 레인콤 설립 △2001년 2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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