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은 캠퍼스의 4월, 4월은 희망의 달
[사설]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은 캠퍼스의 4월, 4월은 희망의 달
  • 영대신문
  • 승인 2023.03.27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맞은 3월의 캠퍼스 곳곳은 생동감과 활기참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3월 캠퍼스의 이런 모습이 아직은 문득문득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캠퍼스 모든 건물 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가림막과 통제선이 사라지고, 한산했던 중앙도서관의 커피숍은 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로 북적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간 들을 수 없었던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한 대둥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새 학년을 시작하는 재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강의실 안팎에서 봄기운을 타고 퍼져 나가고, 삼삼오오 모여서 캠퍼스의 아름다운 봄꽃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돌이켜보면, 문득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이런 모습이 3월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우리의 일상은 과거로 사라져 버렸다. 원래 일상은 과거가 되어 버리고 일상이 아니었던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난 3년. 나와 주변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채로 생활을 하며, 모임을 자제하고, 여행을 자제하고, 심지어 수업을 위한 만남도 자제해야 했던 ‘잃어버린 일상’의 기간이었던 지난 3년.

 ‘읽어버린 일상’의 기간은 우리가 그 이전에는 일상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강의실에서 마스크 없이 학생들의 활짝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는 것.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앉아 자유로운 토론을 하며 학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교수와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캠퍼스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 주변에서 추억을 남기는 대둥이들의 즐거운 모습과 함께 캠퍼스 곳곳에서 함께 어울리며 대학생의 낭만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캠퍼스 행사들.

 과거로 사라져 버렸던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이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껏 들뜬 마음과 부푼 꿈을 가지고 새내기로 입학한 대둥이들의 풋풋하고 활기찬 에너지와 학문을 연구하고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재학생들의 열정과 함께하는 캠퍼스의 4월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달이다. 다시 찾은 ‘잃어버린 일상’을 함께하는 23학번 대둥이들의 웃음과 재학생들의 열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더욱더 소중한 캠퍼스의 4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