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부 시설, 관리가 필요해
건물 내부 시설, 관리가 필요해
  • 곽려원 준기자, 박미현 준기자
  • 승인 2022.11.2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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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건물 내부 시설, 현황을 알아보다

 

 

끊어진 마이크 선에 먼지가 쌓인 모습
끊어진 마이크 선에 먼지가 쌓인 모습
교내에 남아있는 석면 천장의 모습
교내에 남아있는 석면 천장의 모습

 현재 우리 대학교는 Y-STAR관, 청년창의공작소 등 새로운 건물을 활발히 신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실한 일부 내부 시설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우리 대학교 내부 시설 관리 현황을 알아봤다.
 
강의실마다 다른 실내 온도, 그 이유는?=
교내 건물들은 *▲EHP *▲GHP ▲스팀 보일러 ▲축열식 보일러 등 각기 다른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스팀 보일러는 EHP와 GHP에 비해 적정 온도 도달 시간이 오래 걸려 난방 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제2과학관, 제3과학관은 강의실 대부분이 스팀 보일러로 구성돼 있어 타 건물보다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더불어 대부분의 냉난방 시스템은 중앙제어실에서 통제해 이용자가 직접 온도를 조절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대수 강사(경영학과)는 “기온 변화가 잦은 환절기에 실내 온도를 직접 통제할 수 없어 난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태환 시설운영팀장은 “지난 학기 제2인문관의 냉난방 시설을 개선했다”며 “추후 예산이 확보될 때마다 냉난방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노후한 교내 시설, 분산되는 집중력=일각에서는 노후화된 강의실 시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최하나 씨(역사4)는 “인문관의 유선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교수와 학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인문관 207호, 상경관 301호 등 일부 강의실 마이크 잡음과 소리 끊김 현상은 연결선의 접촉 불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우리 대학교 일부 건물의 석면 천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물질 1그룹으로 규정한 유해성이 검증된 물질이다. 하지만 신축 건물을 제외한 상경관, 제1인문관 등 일부 교내 건물에는 석면 천장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석면 천장은 천장에 부착된 기존 냉난방기와 함께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공사에 큰 예산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설 환경 개선 공사 시 진행되는 석면 천장 교체를 제외하고는 석면 천장 제거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건물, 폭우로 물이 새기도=일부 교수 연구실에서는 천장 누수 현상이 일어났다. 서지은 교수(가족주거학과)는 “옥상 방수에 문제가 생겨 연구실에 물이 샜다”며 “학교 측에 조치를 요청했으나, 완벽히 수리되지 않아 추가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후 문제는 천마체육관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8월 폭우가 쏟아지자 체육관 내부로 빗물이 새는 사고가 생겼다. 해당 사고로 천마체육관 내부 바닥이 물을 흡수해 마루가 손상됐으며, 체육관 내부에 물이 흐르면서 벽이 얼룩지기도 했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지난 하계방학 중 마루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더불어 이번 동계방학에 얼룩진 벽을 복구하기 위해 도식 작업을 계획 중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시설=현재 누수, 전등 방전 등 즉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본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오래된 화장실, 냉난방 시설 등 안전상의 문제가 없는 부분은 정확한 기준치가 없어 원활히 교체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태환 팀장은 “노후 시설 및 손상된 시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HP: 전기를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 냉난방기
 *GHP: 가스를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 냉난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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