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참고 K-POP DIVE
숨 참고 K-POP DIVE
  • 김혜경 준기자, 박미현 준기자
  • 승인 2022.11.21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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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know BTS?”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소개할 때 사용하는 질문이다.
‘HOT’, ‘소녀시대’에 이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까지 세계의 중심에서 한류를 외칠 때 K-POP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현재 성공 가도를 질주 중인 K-POP부터 함께 성장해온 팬덤 문화까지 알아보도록 하자.

 

난 몰랐어 K-POP이 이리 다채로운지!

 

 ‘K-POP’이란 Korean-POPular music의 준말로, 아이돌 그룹과 댄스 장르 중심의 음악이다. 다양한 음악 장르가 혼합된 것이 특징이며, ▲EDM ▲댄스 뮤직 ▲틴 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에 대해 알아보자.

 Road to K-POP!=아이돌은 우상인 존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K-POP의 핵심이자 하나의 산업이다. 한국에서는 10대 혹은 20대를 대상으로 높은 인기를 얻는 연예인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이돌 계보는 1990년대에 형성됐다. 1세대 아이돌로 ▲H.O.T. ▲SES ▲핑클이 대표적이며,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화 전략이 성공해 현재 아이돌의 토대가 탄생하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K-POP 산업은 ‘기획형 아이돌’ 형태로, 소속사가 스타를 양성하는 구조다. 소비자의 욕구를 겨냥하고 양성하는 ‘기획형 아이돌’은 팬들이 이입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든다는 점에서 전략적이다. 김수정 충남대 교수(언론정보학과)는 “10대 소비자가 미래의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의 비전으로 1996년 HOT가 제작되면서, 이것이 다른 기획사들에게도 모델로 작동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버글로우, 에이티즈 등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무대로 하는 아이돌 그룹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음악 영상 등을 포함한 한류 관련 수지는 16억 9,16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 기반 아이돌 시스템이 가능해진 이유는 주요 소비 창구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이라 말했다.

 변화하는 팬덤 문화=1990년대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본격적으로 팬덤이 조직됐다. H.O.T.,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 팬덤은 스타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았다. 이에 그룹 멤버 전체가 아닌 개인 멤버만 좋아하는 행위를 금기시했으며, 스타의 불미스러운 행위가 발각돼도 해명을 요구하기보다는 방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NCT, 더보이즈 등 3세대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는 스타 개인 팬덤이 다수 등장했으며, 스타에 대한 ‘추종자’가 아닌 ‘객’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수정 교수는 “약 2007년 이후 등장한 2세대 팬덤은 스타의 많은 것을 관리하려고 하고, 동시에 스타의 인기에 부담을 주는 사생팬들 조차 관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 아니, 프로슈머!=‘프로슈머’란 생산적 소비자를 뜻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미디어가 등장하며 팬덤의 능동적 창작 작품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굿즈를 직접 제작하고 취약 계층을 위한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단순한 소비 집단이 아닌 창작 집단의 모습을 보였다.

 팬덤의 대표적인 창작 문화로 ‘생일카페’가 있다. 생일카페는 카페를 대여해 스타의 생일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문화다. 생일카페를 운영하는 카페 블루메이즈 사장은 “생일카페가 열리면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멀리서도 방문하는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K-POP, 네 미래가 보여=K-POP 산업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Fn K-POP&미디어’ *ETF가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15.76% 상승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K-POP 음반 판매량이 연평균 28%씩 상승하는 등 K-POP 음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헌식 평론가는 “미래의 K-POP 산업은 글로벌 팬덤의 수요 확보와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 주식처럼 거래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널 보면 덕심이 튀어나와!

 

에르가모트 베리트(국어국문2)

스웨덴에서 운영했던 K-POP 노래방 모습
스웨덴에서 운영했던 K-POP 노래방 모습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시나요?
 2012년에 동방신기로 K-POP을 처음 접해, <표적> 뮤직비디오를 보고 ‘신화’를 좋아하게 됐어요. 외모와 음악뿐만 아니라 멤버들 간의 친근한 모습에 빠져 좋아하게 됐죠.

 신화의 팬으로서 경험하신 팬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모국인 스웨덴에서 3~4일간 K-POP 노래를 스웨덴어로 번역해 노래방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제가 번역을 맡았었죠.

 스웨덴에 K-POP을 좋아하는 팬이 많이 있는 편인가요?
 제가 처음 K-POP을 접했을 때도 노래방이 운영될 만큼 인기가 많았어요. 시간이 갈수록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유학길에 오르는 것도 신화의 영향이 있으신가요?
 통역가가 꿈이에요. 번역하기 위해 여러 언어를 찾던 중 신화의 팬이 돼 한국어를 공부하기로 결정했죠.

 신화에게 받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가족과 떨어져 있어서 가족의 정을 느끼기 어려워요. 하지만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신화를 보면서 가깝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건 가족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신화를 보면서 친구나 동료와 함께 끈끈한 정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많이 얻었어요.

 앞으로도 K-POP을 좋아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한국어를 공부하느라 예전처럼 좋아하진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매일 K-POP 뉴스를 읽을 정도로 좋아해요. 앞으로도 좋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하수현(국어교육1)

음식과 아이돌 포토카드를 함께 찍은 예절샷
음식과 아이돌 포토카드를 함께 찍은 예절샷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시나요?
 YG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석함’을 통해 형성된 10인조 보이그룹 ‘트레저’를 좋아하고 있어요.

 ‘트레저’를 좋아해서 경험한 팬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4월 트레저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 12, 13일에 개최된 두 번째 콘서트도 다녀왔어요.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때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함성이 금지됐어요. 이에 아이돌이 나왔음에도 적막한 콘서트장이 어색했죠. 소리를 지르고 싶었는데 옆 사람의 손을 잡으면서 힘들게 콘서트를 봤던 웃픈 기억이 나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카페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향한 열정과 유대감이 좋아서 생일카페를 자주 방문해요. 열정 넘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오면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아이돌 포토카드를 찍는 ‘예절샷’이 유행이에요. 예절샷을 찍으면 아이돌과 소중한 추억을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요. 덩달아 행복한 느낌도 2배가 되는 것 같아요(웃음).

 ‘트레저’에게 받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팬들을 향한 아티스트의 응원과 사랑이 큰 힘을 줘요. 트레저의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인드도 배우게 돼 삶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무엇보다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지금의 제 모습이 만족스러워요.

 

홍가은(로봇기계공4)

아트스트의 생일카페 모습
아트스트의 생일카페 모습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시나요?
 2011년에 데뷔한 블락비의 리더, 아티스트 ‘지코’를 좋아해요. 단순히 여우상을 좋아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알면 알수록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어요.

 아티스트의 어느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언더그라운드부터 현재의 위치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지코를 좋아해서 경험한 팬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비공식 굿즈를 제작해 판매 및 나눔을 하고, 콘서트도 여러 번 다녀왔어요. 지난 9월에는 지인과 함께 지코 생일카페를 주최했어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카페를 주최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하나요?
 생일카페 주최 가능 카페를 찾아 생일 전후 기간 대관 예약을 해야 해요. 그리고 생일카페에서 팬분들께 나눠드릴 ▲전시 사진 ▲컵홀더 ▲특전을 준비하고 카페 메뉴를 정해 메뉴판을 만들어요. 이렇게 준비한 물품들은 주최 기간 하루 전에 카페를 방문해 전시하고 생일카페를 오픈하면 돼요.

 주최한 생일카페에 많은 사람이 방문할 때, 주로 어떤 감정이 드시나요?
 지인과 함께 ▲대구 ▲대전 ▲서울 총 3곳에서 생일카페를 진행했는데, 서울에서 진행한 생일카페는 지코도 직접 방문했어요. 소식을 접했을 땐, 제가 생일카페를 주최했다는 사실에 뿌듯했고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컸죠. 다음에는 아크릴 키링 같은 비공식 굿즈 통판이나 인형도 제작해보고 싶어요.

 

왕홍만(국어국문4)

아이돌 포토카드를 수집한 모습
아이돌 포토카드를 수집한 모습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시나요?
 2018년도에 데뷔한 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좋아해요. 멤버 필릭스의 저음에 끌려 좋아하게 됐는데, 지금은 멤버 전원을 좋아하고 있어요.

 스트레이 키즈의 팬으로서 경험하신 팬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앨범이 출시될 때마다 구매하고, 아이돌 포토카드를 카드 케이스에 넣어 늘 지니고 있어요. MP3기에 스트레이 키즈의 사진을 붙여 꾸미기도 해요.

 스트레이 키즈에게 받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떠한 일이 주어지든 열심히 하는 스트레이 키즈를 보면서, 저도 제 위치에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해요.

 우리 대학교에 유학 온 것도 스트레이 키즈의 영향이 있으신가요?
 스트레이 키즈의 영향이 커요. K-POP을 좋아해서 호감이었던 한국으로 유학을 온 거죠.

 해당 아티스트를 좋아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좋아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스트레이 키즈를 좋아하면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좋아할 마음이 있다고 답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스트레이 키즈뿐만 아니라 다른 K-POP 아이돌도 좋아해 포토카드를 모으고 있어요. 제 모국인 중국에서도 K-POP을 좋아하는 팬이 많은 편이에요. 많은 사람이 K-POP을 더욱 좋아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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