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in YU] 순간을 남기는, 공머시인
[예술 in YU] 순간을 남기는, 공머시인
  • 김혜경 준기자
  • 승인 2022.11.2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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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지산역 플랫폼에서 찍은 사진
지하철 3호선 지산역 플랫폼에서 찍은 사진
각각 다른 음료의 불규칙성을 강조한 사진
각각 다른 음료의 불규칙성을 강조한 사진
일본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야경을 찍은 사진
일본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야경을 찍은 사진

 사람들은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우리 대학교에도 지나가는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시를 더하는 예술인이 있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사진과 시를 업로드해 화제가 된 ‘공머시인’ 조관우 씨(신소재공2)를 만나봤다.

 ‘공머시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6월부터 에브리타임에 직접 찍은 사진과 짧은 시를 올리는 ‘공머시인’입니다. 주변인들에게 반응이 좋은 사진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업로드하게 됐어요.

 주로 어떤 장면들을 찍으시는 편인가요?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낙엽, 신기한 모양의 꽃과 같이 자연물과 인공물은 물론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사물을 찍기도 해요.    보기 좋은 색 조합, 규칙성이 드러나는 사진을 찍거나 반대로 불완전한 매력이 느껴지는 장소를 찍곤 해요.

 사진 촬영 시 손 떨림 방지를 위한 나만의 촬영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팔을 몸쪽으로 최대한 모아서 몸의 중심을 고정해요. 그리고 휴대폰을 든 팔에 손을 받쳐주면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찍을 수 있어요. 화면의 가이드 선을 이용해 각도를 맞추는 것도 방법이죠.

 촬영한 사진과 함께 시를 창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주변 사진을 찍고 시를 창작하는 취미를 가지게 됐어요. 입시 스트레스로 힘들었을 때, 사진을 찍고 시를 쓰면 마음이 정리됐거든요. 스트레스가 건강하게 해소되는 것 같아 한 달에 한 번 정도 사진을 찍고 시를 적어요.

 우리 대학교에 재학하면서 꼭 담고 싶은 시어나 소재가 있으신가요?
 대학에서 느끼는 풋풋한 감정, 꿈이 확고한 사람들의 설렘을 담아내고 싶어요. 반대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긴장감 등 대학생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도 시로 풀어쓰고 싶어요.

 업로드한 게시글 중에는 보정한 사진도 눈에 띕니다.
 초등학생 시절 방과후 교실에서 포토샵을 배웠는데, 사진을 제 취향에 맞게 바꾸는 과정이 재밌더라고요. 이후 편집 어플을 독학하면서 나만의 보정법을 찾게 됐어요. 또한 사진을 찍을 때, 휴대폰 카메라의 프로 모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프로 모드는 빛의 민감도, 수치, 색감 등을 직접 설정하고 찍을 수 있죠. 프로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보정한 사진처럼 나와서 애용해요.

 앞으로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짧은 시를 업로드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남들이 알아주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쓴 것이 아님에도 많은 사랑을 받으니 무척 영광이고 감사해요. 앞으로도 사진과 함께 짧은 시로 학우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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